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시동…“인력 양성에 초점”
[KBS 대구] [앵커]
지난 7월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후속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기업을 불러들일 인력 양성이 역시 최대 관건인데, 구미시는 반도체 기업 협의체를 통해 관련 정책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도체 장비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경기도가 본사지만, 2년 전 구미에 공장을 지어 1년 사이 7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력 부족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이재봉/반도체 관련 중소기업 이사 : "도제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학생들이다 보니 일을 시키기 위해서는 조금 부담이 있습니다. (구미) 인구가 많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보니 중소기업에서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시의 역점 과제 역시 인력 양성에 맞춰져 있습니다.
특성화고에서는 반도체 공정교육을, 대학에서는 전공 실습교육을 강화하고, 다음 달부터 반도체 관련 기업 50곳으로 이뤄진 기업 협의체를 가동해 요구사항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이현권/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장 : "구미 단지가 글로벌 소재, 부품 공급단지로서 국내는 물론 국외까지도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는 것이 추진단의 1차 목표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인력 유입을 위해서는 정주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문화, 예술 인프라는 물론 탄소 중립 등 친환경 산단 조성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문희/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 : "요즘 젊은 친구들 삶의 트렌드에 맞춘 주거 공간이 만들어져야겠죠. 단일 사업으로 모든 것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방산 클러스터하고도 연계를 짓고…."]
미·중 갈등 속에 반도체 소재, 부품 생태계 조성은 국가 안보에도 직결되는 상황.
특화단지 지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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