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좌 봉쇄, 나치와 비슷…지상군 투입 용납 힘들어”

김준범 2023. 10. 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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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간 13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나치의 행위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 이스라엘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그라드 봉쇄와 비슷한 군사적·비군사적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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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 시간 13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나치의 행위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어제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일각에서 이스라엘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그라드 봉쇄와 비슷한 군사적·비군사적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사실상 봉쇄하고 보복 공습을 이어가는 상황을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레닌그라드에서 행한 장기간 봉쇄 작전에 비유한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민간의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가자지구의 모든 사람이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은 아닌데 여성과 아이를 포함해 모두가 고통을 받아야 하는가? 이에 동의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 연설에서도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벌이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민간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하마스로부터 전례 없이 잔혹한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지녔다고 인정하면서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분쟁을 멈추도록 러시아가 중재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조기 휴전과 상황 안정화를 위해 집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모든 건설적인 생각을 하는 파트너들과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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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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