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멀티골' 클린스만호, 튀니지에 4-0 대승...홈 첫승 신고

13일 열린 튀니지와의 A매치에서 이강인의 골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좋지 않은 경기력과 재택 근무 논란으로 비판을 받았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의 맹활약으로 대승을 거두며 홈 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한국은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손흥민이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은 수비 핵심 김민재가 차고 출전했다.

전반전에는 답답한 경기력이 펼쳐졌다. 튀니지의 강한 압박에 공격 활로를 뚫지 못한 한국은 전반전 동안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한 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나 후반전에는 완전히 달라졌고 그 중심에는 '골든보이'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후반 11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고, 그의 왼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하면서 한국이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국가대표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은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분 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수비와의 경합에서도 공을 뺏기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다시 한 번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은 2-0 리드를 이어갔다.

이후 한국은 황희찬, 조규성을 빼고 정우영, 황의조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상대 수비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3-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쐐기골을 터뜨리면서 4-0을 만들며 경기는 한국의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