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골목길, '10·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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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가 유족과 협의 하에 사고 장소(해밀톤호텔 옆 골목길)를 '10ㆍ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명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용산구와 10ㆍ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등에 따르면, 구는 최근 '명예도로명 부여를 위한 지역주민의견 수렴 공고'를 내고, 참사가 발생한 길이 41m 폭 4m인 골목길(이태원로 173-1~이태원로 173-10)에 5년 동안 '10ㆍ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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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정부·유족 등과 협의해 추진
유족 측, 표지석 등 추모 상징물 설치
이태원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가 유족과 협의 하에 사고 장소(해밀톤호텔 옆 골목길)를 ‘10ㆍ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명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3일 용산구와 10ㆍ29이태원참사시민대책회의 등에 따르면, 구는 최근 '명예도로명 부여를 위한 지역주민의견 수렴 공고'를 내고, 참사가 발생한 길이 41m 폭 4m인 골목길(이태원로 173-1~이태원로 173-10)에 5년 동안 '10ㆍ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고 애도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명예도로 지정은 용산구와 서울시, 행정안전부, 유족, 이태원상인연합회 등이 함께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도로명 주소와는 다르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 있는 유명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의 이름을 활용해 정한다. 도로명주소법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시장‧군수‧구청장 등이 지역 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검토해 명예도로를 지정할 수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주민 및 인근 상인들 가운데 현재까지 특별한 반대 여론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 명예도로로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대책회의 등 유족 측도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현장에 '추모 상징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상징물은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10ㆍ29 기억과 안전의 길' 표지판을 세우고, 참사 현장 골목길에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남아 있습니다', '10ㆍ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문구에 표지석을 바닥 보도블록에 삽입한다. 시민들이 직접 추모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게시판 3개도 마련된다.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는 "추모 상징물은 참사 발생 현장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구성될 것"이라며 "관계 기관과 논의를 거쳐 상징물의 의미가 시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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