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전] ‘첫 완장' 차고 날뛴 김민재, 완벽 수비에 빌드업과 골까지… SON 주장 후계자 급부상

한재현 2023. 10. 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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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는 실력으로 차기 캡틴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선발에서 제외된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

한국은 김민재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후반전 반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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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암] 한재현 기자= 손흥민이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는 실력으로 차기 캡틴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 튀니지와 하나은행 초청 친선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공격에서 답답함을 보였다. 전반에 슈팅 3개만 시도했고, 모두 중거리 슈팅이었다. 에이스 손흥민이 빠졌지만,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즐비했음에도 약속된 공격 전개가 없었다.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빛난 건 수비수 김민재였다. 김민재가 수비에서 뒷문을 잘 지키면서 튀니지의 발목을 잡았다.

김민재는 선발에서 제외된 손흥민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찼다. 대표팀에서 첫 주장 완장이라 부담이 클 만 했다.

그는 모든 우려를 실력으로 몸소 보여줬다. 김민재는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튀니지의 공격을 빠른 발과 강한 몸싸움으로 막아 냈다. 또한, 상대 공격수들의 공격 전개 길목까지 저지 하면서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전방에 틈이 보이면 바로 정확한 패스와 과감한 돌파로 빌드업에 나섰다. 답답하던 클린스만호 공격이 계속 공격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도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이 컸다.

그는 득점까지 해냈다. 후반 21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했고, 튀니지 수비수 메리아흐 발 맞고 들어갔다.

김민재는 손흥민의 부재 속에서도 동료들을 독려하고 소리치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리더십까지 이름값을 해냈다.

한국은 김민재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후반전 반전에 성공했다. 이강인이 후반 9, 11분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현재 대표팀은 5년 넘게 손흥민 주장 체제로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를 계기로 손흥민의 어깨에 얹힌 주장의 무게도 점점 김민재에게 넘겨줘도 될 정도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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