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시설감시원 사망’ 질타…농협, 이자 장사 7조 수익
[KBS 광주] [앵커]
오늘 국감에서는 지난 여름 발생한 농촌의 수리시설 감시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농어촌 공사를 향한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큰 폭의 이자 수익을 낸 농협에 대해서는 농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우가 내리자 농경지 침수를 막기위해 수문을 열러 나갔다가 하천에 빠져 숨진 67살 오 모씨.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없이 작업에 나섰고 2인 1조 작업도 규정만 있을 뿐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윤미향/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무소속 : "허술하게 운영되어온 사실이 정말 충격입니다. 열악한 근로여건 속에 그동안 위험 작업을 떠넘겼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셔야 되고요."]
유족은 참고인으로 출석해 농어촌공사의 부적절한 태도로 사고 이후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근창/수리시설감시원 유족 : "(직원들이 모은) 성금이 포함된 금액을 (농어촌공사가) 합의금으로 제시하면서 저희 유족을 기만했고…."]
결국 농어촌공사 사장은 사고 발생 석달 만에 국감장에서 공식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병호/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무한 책임감, 죄송함을 느낍니다. 이후 처리 과정에서 유족께서 그렇게 느끼셨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도 아주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농협 국감에서는 농민들을 상대로 과도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치솟는 생산비와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농협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대금리차로 지난해 큰 폭의 이자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신정훈/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더불어민주당 : "농협 은행의 이자 이익이 6조 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5%까지 아주 (크게 늘었습니다). 예대금리차도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상황이에요."]
농협은 공공성 예금이 많은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농업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영상편집:이성훈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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