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지연, 야당 설득 전략은?
[KBS 창원] [앵커]
우주항공청 특별법은 여전히 국회에서 답보상태입니다.
신설될 우주항공청의 연구 개발기능 부여를 놓고 여야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데요.
경남 국회의원들이 단체 행동으로 야당을 향해 압박하는 한편, 대전 지역의 연구 개발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설득하는 작업을 동시에 펴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과 무소속 경남 지역구 국회의원들.
사천에 들어설 우주항공청에 반드시 연구개발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형 NASA의 역할을 하려면 연구 개발 기능이 필수라는 것입니다.
[강민국/국회의원/국민의힘 : "(우주 선진국은) 우주 전담기관이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기능이 없는 우주항공청과 어느 나라가 협력하려 하겠습니까?"]
이를 반대하는 것은 대전에 있는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의 기득권을 보장하려는 것 아니냐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최형두/국회의원/국민의힘 : "이제 더 이상 일부 연구기관 노조에 좌우되는 그런 사태를 민주당 지도부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경남 국회의원들은 야당을 압박하는 한편으로 대전 정치권과 항우연, 천문연 설득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우연과 천문연이 연구 개발에 우선한다고 과기부 장관이 이미 밝혔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항우연, 천문연의 위치와 위상이 명문화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영제/국회의원/무소속 : "항공우주연과 천문연구원이 할 수 없는 것을 우주항공청이 직접 해서 내려주는 것. 파이가 커지는 것입니다. 서로서로 좋아지는 것입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신속 논의하기 위해 가동한 안건조정위원회는 오는 24일로 활동 기간이 끝납니다.
과방위 국민의힘 측은 국정감사 중에라도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견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주항공청의 올해 안 개청은 이미 불가능해진 가운데, 내년 초라도 개청을 바라는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속이 타들어 갑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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