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메달 땄지만…달성군청 소프트테니스팀 해체
[KBS 대구] [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며 '스포츠 명가'로 꼽히는 대구 실업팀이 있습니다.
달성군청 소프트테니스 팀인데요.
그런데 올해를 끝으로 팀이 해체된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종합순위 3위를 기록하며 감동과 기쁨을 선사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때마다 메달을 획득하며 효자종목으로 꼽혀온 정구, 소프트테니스에서도 어김없이 5개의 메달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2개는 대구 달성군청 팀 소속 이현수·김현수 선수가 따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지난 10일 :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대구시 출신들이 그렇게 잘하는 걸 보고 참 기뻤습니다."]
그러나 28년 역사의 달성군청 남자 소프트테니스팀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해체됩니다.
달성군은 한해 10억 원 규모의 운영 예산에 비해 성과가 낮았다며, 이 돈을 생활체육에 더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수단 측은 현 시점에서는 이적도 어렵다며 예산을 줄여서라도 팀을 유지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지역 체육계도 해체를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습니다.
[정석복/대구시소프트테니스협회 전무이사 : "(달성군수에게) 면담 요청을 했습니다만 면담이 아예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 선수들은 그대로 끝난다면 사실상 운동선수로서, 지도자도 마찬가지고, 생명은 거의 끝난다고 볼 수 있고..."]
체육계는 대안으로 군위군과 대구은행 등에 남자 소프트테니스 팀 창단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달성군청 소프트테니스팀은 오늘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대구시 대표 선수로서 또 한 번 기량을 선보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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