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허용 국가의 비극…美서 8세 형이 쏜 총에 4세 동생이 맞아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13. 21: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PA 연합]
미국의 한 가정에서 형제들이 총을 가지고 놀다 실수로 격발이 되면서 4세 남아가 총에 맞는 사건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외신은 이날 오후 2시 40분경 미국 디트로이트 서부 라치몬트 지역에서 4세 소년이 형이 쏜 총에 맞아 심각한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9세 소년이 가지고 놀던 총에서 실탄이 발사돼 동생의 뺨과 오른쪽 어깨를 관통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기는 같은 집에 사는 큰형의 침실에 있던 것으로, 이전에 큰형이 동생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큰형은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중으로, 총기를 소지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일부 주민들은 해당 총기가 어머니의 소유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찰스 피츠제럴드 디트로이트 경찰서장은 “우리는 아직 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라면서 “총상은 치유할 수 있지만 형이 입은 정신적인 상처도 고려해달라. 형도 아직 아이일 뿐”이라고 당부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8세 소년이 총격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피격당한 소년의 아버지가 구속됐다.

현지 경찰은 “우리는 총기를 잘 관리해야 한다. 부모가 되는 것은 큰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