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현장] ‘A매치 데뷔골+멀티골 폭발!’ 이강인, 경기 지배했다…덕분에 SON 휴식까지 ‘일석이조’

박건도 기자 2023. 10. 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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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행군 속에서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다.

이강인은 후반전 멀티골을 작렬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10월 A매치 첫 경기인 튀니지전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나왔다.

이강인은 이재성(마인츠)과 자리를 자주 바꾸는 등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한국의 경기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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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박건도 기자] 강행군 속에서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고군분투하더니, A매치 데뷔골과 함께 멀티골을 완성하며 클린스만호의 연승을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금요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에 4-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후반전 멀티골을 작렬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더니 2분 뒤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까지 터트렸다. 사타구니 통증이 확인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일방적인 경기 속 무리한 출전은 필요치 않았다.

강행군이다. 부상에서 갓 복귀한 이강인은 지난 22일 오후 항저우 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전날에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이강인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와 곧바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10월 A매치 첫 경기인 튀니지전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나왔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선발에서 제외된 가운데 2선 자원들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이강인은 이재성(마인츠)과 자리를 자주 바꾸는 등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한국의 경기를 풀었다.

클래스는 확실했다. 이강인은 특유의 상체 속임 동작을 이용한 드리블로 튀니지 선수들을 벗겨냈다. 선수 한두 명을 제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돌파 후 패스를 줄 공간이 부족했다.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과 거리가 멀었고, 반대쪽 측면에서 침투하는 선수들의 움직임도 부족했다.

▲ 축구대표팀 베스트 11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김민재 ⓒ곽혜미 기자

답답한 경기 흐름은 계속됐다. 한국은 볼 점유율을 주도하고도 튀니지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수비와 미드필더진의 공간은 계속 벌어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종종 드리블 돌파로 치고 들어와 봤지만, 공을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무딘 중거리 슈팅만 몇 번 시도했다. 전반전 한국은 튀니지를 상대로 단 한 번의 유효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강인의 개인 기량이 빛났다. 후반 9분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직접 프리킥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2분 뒤에는 멀티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감각적인 볼 컨트롤로 공간을 만들더니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는 예리한 코스로 날아온 슈팅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골맛을 보더니 경기력에 물이 올랐다. 21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홀로 드리블 돌파로 파고들더니 문전까지 도달했다. 상대가 급히 막아내며 코너킥이 됐다.

이강인의 위협적인 돌파는 세 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의 예리한 크로스가 김민재의 머리를 정확히 맞췄다. 헤더는 상대 발을 맞고 굴절되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강인은 후반 막바지 문선민(전북 현대)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일어나 이강인을 반갑게 맞았다. 이후 경기는 황의조(노리시 시티)의 추가 골에 힘입어 4-0으로 끝났다.

개인 기량으로 클린스만호의 첫 연승과 국내 승리를 이끈 이강인이다. 추가 득점이 급하지 않았던 덕에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황희찬. ⓒ연합뉴스
▲ 멀티골 터트린 이강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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