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이강인 멀티골+손흥민 휴식’ 한국, 튀니지 4-0 격파…클린스만호 ‘첫 연승+국내 경기 첫 승전고’

박건도 기자 2023. 10. 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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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황희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상암, 박건도 기자] 클린스만호 출항 후 첫 연승이자 국내 승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금요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에 4-0으로 이겼다.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이틀간 훈련을 빠졌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최전방에 섰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경기 15분 전 황인범은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꼈다. 대신 출전한 홍현석(KAA헨트)은 박용우(알 아인)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망)과 이재성(마인츠)이 오른쪽과 중앙을 오가며 스위칭했다. 이기제(수원 삼성), 정승현(울산 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울산)가 수비를 맡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바브)가 꼈다.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상대 수비진과 적극적으로 맞섰다. 2선의 이재성과 이강인, 황희찬은 서로 자리를 바꿔가며 튀니지 수비 사이를 공략했다. 튀니지는 한국이 공격 진영에 들어올 때마다 선수 두세 명이 둘러싸는 등 미드필드에서 강하게 압박했다.

두 팀 모두 거칠게 나왔다. 튀니지는 이강인의 전진을 억제하려 강하게 견제했다. 깊은 태클도 서슴지 않았다. 한국은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고 후방에서 김민재가 공격수들을 몸싸움으로 제압하는 등 맞불을 놨다.

▲ 김민재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축구대표팀 베스트 11 ⓒ곽혜미 기자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수비진에서 미드필드로 좀처럼 공이 전달되질 않았다. 20분 뒷공간을 노린 패스를 황희찬이 크로스로 마무리했지만 부정확했다. 21분 조규성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벗어났다. 이날 첫 슈팅이었다. 24분 이기제의 중거리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박스 안까지 좀처럼 접근하지 못했다. 34분 박용우의 먼 거리 슈팅은 골문 위로 떴다.

오히려 튀니지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간결한 패스로 한국의 수비 진영까지 들어왔다. 39분 중거리 슈팅은 한국의 골문 상단을 살짝 스쳐 갔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 첫 유효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후반 9분 상대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마무리했다. 왼발 킥은 예리하게 날아가더니 왼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이다.

멀티골까지 터트렸다. 이강인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더니 간결한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 하단을 노렸다. 골키퍼는 쳐다볼 수밖에 없는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한국은 황의조(노리치 시티)와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투입하고 황희찬과 조규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세 골 차로 한국이 앞섰다. 22분 김민재의 헤더가 상대 수비의 말을 맞고 들어갔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예리하게 김민재 머리를 찾았다. 한국이 3-0 리드를 잡았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김민재 조규성 ⓒ곽혜미 기자
▲ 이강인 ⓒ곽혜미 기자

사실상 경기가 기울자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두 명을 더 교체했다. 상대와 충돌해 얼굴쪽 통증을 느끼던 설영우를 대신해 김태환(울산)이 들어갔다. 이순민(광주FC)은 홍현석 자리로 배치됐다.

후반 추가 시간 황의조는 한국에 네 번째 골을 안겼다. 뒷공간을 파고들더니 골키퍼 왼쪽을 정확히 노려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4-0 승리를 거뒀다.

튀니지는 26위 한국보다 세 계단 아래다. 클린스만호는 10월 평가전에서 튀니지와 베트남을 차례로 만나 내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북아프리카 국가인 튀니지는 아랍권으로 분류돼 클린스만호는 튀니지와 경기를 통해 아시안컵 본선에서 만날 중동 국가들을 대비할 심산이다.

지난 3월 출항한 클린스만호는 약 반년 동안 승리가 없었다. 3월 콜롬비아와 첫 경기에서 비겼고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1-2로 졌다. 6월 페루와 경기에서는 0-1로 패한 뒤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 후반 막바지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9월 유럽에서 진행된 친선 경기에서 웨일스와 0-0으로 비기더니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첫 승전고를 울렸다. 이번 튀니지전에서는 국내 경기 첫 승리를 따내며 첫 연승에 성공했다. 오는 1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95위)과 맞붙는다.

▲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조규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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