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열기 겁나요”…공공요금 인상에 서민 부담

허지영 2023. 10. 1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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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최근 생활 물가가 오르면서 지갑 열기 겁난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당장 이달부터 택시 요금을 시작해, 다른 공공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어 서민 가계에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중 상시 택시 이용객들이 모이는 제주공항 택시 승강장입니다.

대기 행렬에도 택시 타기가 망설여진다는 도민과 관광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장 이달 중으로 택시 기본 요금이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오르기 때문입니다.

[김미정/제주시 연동 : "4천 원이면 왔는데, 기본 요금 4천 원부터 시작하면 많이 부담스럽죠."]

[이종희/경기도 하남시 : "여유롭게 여행 올 것 같으면 택시 안 타고 버스로 시내 관광하면서 다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버스 요금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제주지역 공공요금의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가 관리하는 지방공공요금 6종 가운데 당장 요금 인상이 예정된 건 상하수도 요금입니다.

내후년부터 많게는 120원 오를 예정입니다.

도시가스와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은 동결됐지만, 버스 요금은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올해 말 발표할 관련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버스 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률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전기요금도 정부가 4분기 요금 인상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공요금이 들썩이는 가운데 제주지역 주유소 휘발유 값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4주차 기준 리터당 휘발유 가격 1,800원을 넘어선 주유소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김태준/제주시 조천읍 : "기름값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게 다 올라서. 그때그때 (주유)할 때마다 한 번 기름 넣기가 부담스럽습니다."]

고물가 행렬 속에 공공요금과 기름값까지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서경환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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