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봉계터널 통제 석 달째…“주민 불편”
[KBS 청주] [앵커]
지난여름 산사태로 보은과 청주를 잇는 국도 19호선 봉계터널의 통행이 지금까지 제한되고 있는데요.
인근 주민들은 우회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에 사고 위험까지 불편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퇴근 시간대.
보은에서 청주로 가는 차량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낮이고 밤이고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차들에 마을 주민들은 불편을 토로합니다.
[정인순/보은군 산외면 : "건너가려면 양쪽에 차가 얼마나 오는지. 보고 빨리 뛰어야 하지, 노인들 진짜 위험해요, 이거."]
조용한 마을에 교통량이 늘어난 건 국도 19호선 청주-보은 구간에 있는 봉계터널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경사면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통행이 제한된 겁니다.
봉계터널은 석 달 가까이 양방향 모두 막힌 상태입니다.
이 구간을 오가던 차량들은 봉계삼거리부터 이식리까지 10여km를 군도로 우회하고 있습니다.
터널을 지나지 못하는 차량들이 마을 옆 좁은 도로로 다니면서 보행자들까지 위협하는 상황.
당장, 보은 대추축제 기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교통량은 물론, 농번기 이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농기계 통행도 걱정입니다.
[홍종국/보은군 산외면 : "차가 세 배 네 배 더 다니니까 위험하지 않을 수가 없죠. 조금 더 있으면 추수철이거든요. 그때는 위험해서 어떡해요."]
터널을 관리하는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안전과 무너진 사면 공사를 위해 일정 기간 통행 제한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주민들이 건의한 한쪽 방향 우선 개통을 위해 청주 방향부터 집중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터널 보강 공사가 진행되는 내년 3월까지 터널 통행은 전면 중단될 수밖에 없어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스라엘군 “가자 주민들 떠나라”…KBS 특파원이 본 참상
- [단독] ‘중국산 CCTV 납품비리’ 군인 여전히 근무…CCTV 또 85차례 고장
- 법정으로 간 이순신…‘100원 공방’ 승자는?
- 여야 ‘전현희 감사’ 충돌…“정치 감사” vs “감사위원이 정파적”
- ‘쿠팡 새벽 배송’ 하청 노동자 숨진 채 발견…머리 맡엔 택배 상자
- 강남에서는 뭔가 비싼 냄새가?…공식 홍보영상에 비난 봇물
- 독립기념관장 “육사에 그대로 둬야”…홍범도 흉상 이전 등 공방
- ‘고립’ 가자 주민 1,500명 넘게 사망…‘인도적 통로’ 확보 어려워
- ‘허위 정보 규제법’ 첫 대상될까?…EU, 엑스 조사 착수
- “총선 위기” 국민의힘, 쇄신안 언제?…윤 “차분하게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