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함께] 고객의 95%는 자기 의지로 물건을 사지 않는다 外

이지원 기자, 최아름 기자 2023. 10. 13. 21: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볼 만한 신간
1인 기업 위한 마케팅 전략
타인의 고통, 목격 뒤의 변화
‘딴 생각 장인’ 세상을 이해하다
美 소도시 연쇄살인 추적기

「고객의 95%는 자기 의지로 물건을 사지 않는다」
존 잰스 지음|빌리버튼 펴냄

2008년 출간돼 개인사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덕테이프 마케팅」의 개정판이다. 20년 넘게 1인 기업 마케팅을 해온 저자는 '1인 기업 비즈니스계의 피터 드러커'로 불린다. 그는 "규모가 작을수록 마케팅 역량은 빛을 발한다"면서 1인 기업이 실천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과 기술을 소개한다. 단순성, 일관성, 관련성이라는 세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실천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고통 구경하는 사회」
김인정 지음|웨일북 펴냄

범죄자가 흉기를 들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모습, 폭우로 지하차도에 버스가 잠겨 있는 모습…. 스마트폰부터 CCTV, 드론카메라로 찍은 이런 장면들은 SNS 등으로 삽시간에 퍼진다. 아무런 필터링도 거치지 않은 이 장면들의 효용은 무엇일까. '타인의 고통을 보는 일'이 사회적 불안을 키우고 전국민을 트라우마에 빠지게 하는 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목격' 뒤 '변화'를 만드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김영사 펴냄

첫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작이다. '딴생각 장인' '상상력 천재'라고 불리는 그의 유쾌하고 엉뚱한 90가지 생각이 담겨 있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다른 자동차 운전자를 본 그는 '정체에 빠진 사람들의 얼굴을 담은 사진집을 사고 싶다'는 등의 생각을 한다. 그의 다양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복잡다단한 세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부기맨을 찾아서」
리처드 치즈마 지음 | 황금가지 펴냄

이 소설은 1988년 미국 소도시의 연쇄 살인 사건의 추적기다. 연쇄 살인마 '부기맨'을 둘러싼 이야기가 '범죄 실화'를 추적하는 르포 형식으로 펼쳐진다. 작가 자신의 성장담을 투영한 동명의 주인공과 지역사를 풍부하게 담아내고 사진과 인터뷰를 절묘하게 활용했다. 인물에 생명력을 부여하면서 참혹한 범죄로 타격을 입은 소도시의 풍경을 세밀하게 재현해냈다.

「얼룩말 상자」
배진우 지음 | 민음사 펴냄

2016년 '문예중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배진우 시인의 첫 시집이다. 등단할 당시 오은 시인이 남긴 "얼핏 단정한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송곳처럼 찌르는 구석이 있다"는 심사평처럼 배진우의 시는 세계를 향한 진중하고 끈질긴 탐구 끝에 문득 방향을 바꿔 던진 질문처럼 심오하다. 시인의 시는 진리에 반동하는 듯한 에너지를 품고 움직인다.

「박인환 산문 전집」
맹문재 엮음 | 푸른사상 펴냄

2019년부터 간행한 '박인환 전집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 나왔다. 수필, 한국전쟁의 체험, 미국 여행기, 서간, 전기, 설문 등 박인환 시인이 쓴 41편의 글을 전집에 수록했다. 특히 이번 전집에는 공개하지 않았던 박인환 시인의 경기공립중학교 학적부, 제적등본과 다수 사진을 수록해 시인의 인생을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인연을 사랑한 박인환 시인을 그리는 부인, 아들, 딸의 추모글도 함께 있다.

「별들의 구릉 어디쯤 낙타는 나를 기다리고」
윤선 지음 | 걷는사람 펴냄

윤선 시인은 이쪽과 저쪽의 경계, 밤과 낮의 경계, 불안과 일상의 경계, 그리고 앎과 모름의 경계에서 시를 찾아낸다. 그가 이런 시를 찾아낼 수 있는 건 가득 차 있는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존재를 비워낸 상태의 시인이어서다. 언어를 비워내는 것이야말로 시를 받아들이기 위한 필요 조건이다. 그래서 윤선 시인은 시의 언어를 감추는 것으로 시를 드러낸다.

이지원·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책 제공=문학전문지 뉴스페이퍼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