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국감서 '정율성 공원·홍범도 흉상' 역사 논쟁

지성림 2023. 10. 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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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서는 '정율성 기념공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등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정율성 기념사업을 중단시키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 장교로 참전하고 중국을 위해 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을 대한민국이 기념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대한민국의 한가운데 공원을 조성하고, 마치 그분이 의인이라도 되고 나라를 위해서 무슨 기여를 한 사람인 척하는 사업이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여당의 '강력한 중단' 요구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주·전남에서도 일정 부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을 계속 밀고 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박 장관이 이념 논쟁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종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범도 장군과 관련된 논쟁, 정율성 기념공원까지, 이런 이념 논쟁과 갈등 논쟁에 왜 장관이 이렇게 나섰냐고 하는 굉장히 큰 우려가 있고요…"

여야는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방침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흉상이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지면 "'육사에서 쫓겨났다'는 딱지가 붙지 않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은 "홍범도 장군은 소련공산당 입당 후엔 독립운동을 한 적이 없다"며 "공산군 흉상을 보고 존경해야 하나"라고 반박했습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흉상은 육사에 두는 게 좋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편 야당 의원들과 박 장관은 보훈부가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한 것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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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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