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예상 못 한 키움의 추락…12년 만의 최저 승률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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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진심으로 '창단 첫 우승'을 노렸다.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건 2017년(최종 7위) 이후 6년 만이다.
선수단 훈련에 최대한 자율을 보장했던 키움은 올해 정규시즌이 끝나면 22일부터 강원도 원주에서 '역대급' 고강도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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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없는' 내년도 고민…고강도 전력 재구축 노력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진심으로 '창단 첫 우승'을 노렸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시즌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당분간 팀을 떠나니 구단은 2023년이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결과는 누구도 예상 못 한 12년 만의 최저 승률로 돌아왔다.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2-3 패배로 정규시즌 144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키움은 58승 3무 83패, 승률 0.411을 최종 성적표로 받았다.
승률 0.411은 2011년 승률 0.389로 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그친 이후 가장 낮은 승률이다.
8위 삼성 라이온즈와 9위 한화 이글스의 최종 성적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창단 첫 10위도 외면하기 어려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키움은 일찌감치 가을야구 출전이 무산됐다.
키움이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건 2017년(최종 7위) 이후 6년 만이다.
2013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데뷔, 이후 10번의 시즌에서 9차례 가을야구에 나갔던 '신흥 강호' 키움은 이번 시즌 내내 불운에 시달렸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영입한 '투수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원종현은 몇 경기도 나오지 못하고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또한 퓨처스 FA로 야심 차게 데려온 이형종도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고, 삼성 라이온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뒤 장기 계약을 안긴 이원석도 부진해 키움의 외부 수혈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여기에 이정후마저 시즌 초반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어 키움은 하위권으로 출발했다.
이정후는 5월 중순 이후 살아났지만, 이정후와 김혜성 정도를 제외하면 젊은 야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것도 키움의 발목을 잡았다.
결정타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발등 수술을 받게 된 이정후의 부상이었다.
이정후가 남은 시즌 출전이 어렵다는 소견이 나온 순간, 키움은 과감하게 '리빌딩' 버튼을 누르고 미래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키움에 위안거리가 있다면 최원태를 LG 트윈스로 보내고 받아 온 외야수 이주형이 리그 정상급 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여기에 김혜성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아 내년에도 팀 구심점 노릇을 할 수 있고, 신인 포수 김동헌도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 뼘 성장했다.
내년부터 키움에는 이정후가 없다.
다시 가을야구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이번 겨울 고강도의 전력 재구축 노력이 필요하다.
선수단 훈련에 최대한 자율을 보장했던 키움은 올해 정규시즌이 끝나면 22일부터 강원도 원주에서 '역대급' 고강도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홍원기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겠다며 예고한 상황이다.
키움은 트레이드를 통해 수집한 지명권을 활용해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총 6명의 선수를 뽑았다.
이들이 당장 내년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하더라도 키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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