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적수 없었다' 손흥민, '4경기 6골' PL 9월 이달의 선수상 선정…통산 4번째 영광+역대 7위!

조용운 기자 2023. 10.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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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프리미어리그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프리미어리그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프리미어리그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9월 이달의 선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앞서 PL은 손흥민을 비롯해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2골 2도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2골 2도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4도움),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4골 1도움) 등을 9월의 선수 후보로 꼽았다.

손흥민에 대적할 적수가 없었다. 손흥민은 9월에만 4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었다. 9월을 알렸던 번리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 손흥민과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경쟁을 한 후보자들 ⓒ 프리미어리그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프리미어리그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프리미어리그

손흥민의 해트트릭은 여러 의미를 지녔다. 특히 이날은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처음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던 날이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현지 매체의 호평이 잇따랐다.

'BBC'는 해트트릭을 작렬한 손흥민에 “토트넘 스타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카이스포츠'도 "영리한 마무리였다. 손흥민은 번리를 무자비하게 격파했다"며 평점 9를 매겼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과 ‘후스코어드닷컴’도 평점 9.6과 함께 경기 최우수 선수(MVP)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기세를 계속 이어간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로 치러진 아스날을 상대로도 멀티골을 넣었다. 연달아 멀티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득점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전반 41분과 후반 9분 두 골을 넣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막바지 감각적인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초반 부카요 사카에게 실점하며 다시 아스날에 리드를 내줬을 때도 손흥민은 뒷공간을 파고들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다음은 리버풀이었다. 막강한 상대를 맞아 손흥민은 선제골을 안겼다. 이 골은 기념비가 됐다. 손흥민이 유럽에 진출하고 기록한 200번째 득점이다. 유럽 200호골 대기록을 쓴 손흥민은 아시아 불멸의 기록을 써가고 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세웠던 121골(372경기) 기록을 넘어서며 이미 아시아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200호골 금자탑까지 쌓으며 역사를 썼다.

이변 없이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손흥민은 PL 역사에 깊이 새겨지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통산 네 번째 이달의 선수 트로피를 들었다. 손흥민이 처음 주인공이 된 건 2016년 9월이다. 그후 2017년 4월, 2020년 10월로 매년 놀라운 퍼포먼스를 인정받았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프리미어리그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잠시 끊겼던 흐름이 2023년 9월 이어졌다. 이달의 선수상을 통산 4차례나 받은 건 전설인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등이 있고 현역으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총 6명에 불과하다.

이에 더해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 최다 수상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으로 7번 받았다. 그 뒤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가 6회,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5회다. 손흥민의 다음 목표다.

손흥민의 9월 활약이 돋보이는 대목은 또 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9월 골로 손흥민을 택했다.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넣은 감각적인 골이 가장 큰 지지를 받았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활약과 함께 토트넘은 PL 중간 순위 선두에 오르며 무관 탈출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 캡틴 손흥민이 있다. 국가대표 주장을 역임했던 바 토트넘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손흥민은 처음 주장이 됐을 때 "엄청난 영광이다. 아주 큰 의미다. 하지만 지금 누가 주장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한 명만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지만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말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완장을 차는 동안에 내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 프리시즌에서 시즌을 준비할 때, 이 구단과 9년을 함께 했고,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가지려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기에 그 그룹들을 리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장을 맡게돼 정말 행복하다. 제일 중요한 건 승점 3점"이라고 말했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프리시즌에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케인까지 토트넘을 떠난다면,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시즌을 주장으로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았다. 올여름 유럽이적시장 흐름을 본다면 대표팀에 이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볼 확률이 점점 높아졌는데,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마침내 확정됐다. 토트넘 주장으로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이끌며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

박지성이 선수 시절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주장 완장을 두른 뒤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두번째다. 손흥민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면 늘 환상적인 주장들이 있었다. 경기장 안팎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요리스와 케인은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위해 싸웠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들에게 배운 게 너무 많기에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의 아스널전 동점골이 토트넘 9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스포츠 탈장 수술에서 완벽하게 회복했고,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맹활약했다. 9월은 명실상부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손흥민의 가치는 상당하다. 토트넘이 개막 후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면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BBC'는 "토트넘이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고 8경기 만에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제는 정상을 놓고 다툴 팀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뒷심은 의심받고 있다. 우승도 해본 팀이 계속 하듯이 토트넘은 오랜 기간 정상과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당장은 페이스가 좋아도 고비를 맞을 시점에 앞장서 위기를 극복할 카드들이 많을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아스날 출신의 바카리 사냐 역시 '패디 파워'를 통해 "토트넘에는 손흥민 외에는 우승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선수가 없다"라고 했다. 홀로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게 해줄 에이스가 토트넘에는 손흥민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만큼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일무이한 에이스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 손흥민이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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