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주민 대피”…수일 내 지상전 개시 통첩
이·팔 양국 사상자 1만명 넘어서
난민 40만명…이집트, 수용 거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들에게 24시간 안에 대피하라고 통보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투 사상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며칠 내로 대규모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가자시티 주민들은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고 당신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려 하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과 거리를 두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날 발표는 지상전이 실제로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하마스 당국은 가자지구 시민들을 향해 “집에 가만히 머물면서 (이스라엘의) 구역질 나는 심리전에 굳건히 맞서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맹렬한 공습과 물·가스·전기·생필품 완전 차단 조치로 인해 가자지구 내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2일까지 가자지구에서 3600개 이상의 목표물에 폭탄 6000발을 퍼부었다.
인권단체와 구호단체들은 이집트에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대피 통로를 열어줄 것을 요청해왔으나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2일 협력 요청을 거절했다. 12일 기준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300여명, 부상자는 3200여명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1400여명, 부상자는 6800여명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하마스 후원자인 이란을 압박했다. 미 정부는 당초 동결을 해제하려 했던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60억달러(약 8조원)를 다시 동결하기로 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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