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500명 이상' 중점 검토…의사 단체는 "강경 투쟁"
정부가 오는 19일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얼마나 늘릴지 발표합니다. 소아과나 응급실 같은 필수 의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500명 넘게 늘리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사 단체들은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 접수대입니다.
한 보호자가 어린아이를 끌어안은 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김윤희/7세 아동 보호자 : (동네는) 이제 소아 안 본다고 그래서. 소아 의사 없다고.]
의사가 부족하다 보니 환자가 의사를 만나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2006년 이후 동결된 의대 정원을 손보기로 했고, 오는 19일에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합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11일) : 의대 정원 규모에 대해가지고는 의료계하고 협의를 하고 있고요, 저희는 2025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 해 의대 입학생은 3천58명입니다.
정부는 의약분업 때 줄였던 351명을 다시 복구하는 안과 국립대를 중심으로 500명 넘게 늘리는 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등 필수 의료의 공백이 커지면서 500명 이상 정원을 확대할 걸로 보입니다.
의사 단체는 강하게 반발합니다.
[김이연/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연구 결과나 근거를 받은 적도 없고 규모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적도 없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의료계를 패싱한 강행이고 강경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은 지난 2020년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발해 집단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도 파업까지 포함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사의 숫자를 늘리는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합니다.
늘어난 인력을 필수 의료와 지방으로 배치할 수 있는 대책이 함께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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