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전 경찰청장 별세…향년 71세

성시호 기자 2023. 10. 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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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3일 별세했다.

허 전 청장은 이날 지인들과 운동한 뒤 자택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 대구에서 출생한 허 전 청장은 경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해 주홍콩총영사를 지냈다.

허 전 청장은 2005년 1월 경찰청장에 취임했지만 같은 해 11월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WTO(세계무역기구) 쌀 협상 비준안 저지 전국농민대회'에서 시위농민 2명이 경찰 진압에 다쳐 사망하자 책임을 지고 12월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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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전 경찰청장.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허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 앞 복도에서 쓰러진 채로 가족에게 발견돼 심정지 상태로 여의도성모병원에 이송됐다.

의료진은 오후 6시8분쯤 사망을 선고했다. 허 전 청장은 이날 지인들과 운동한 뒤 자택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 대구에서 출생한 허 전 청장은 경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해 주홍콩총영사를 지냈다. 이후 경찰로 옮겨 청와대 치안비서관, 서울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허 전 청장은 2005년 1월 경찰청장에 취임했지만 같은 해 11월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WTO(세계무역기구) 쌀 협상 비준안 저지 전국농민대회'에서 시위농민 2명이 경찰 진압에 다쳐 사망하자 책임을 지고 12월 사퇴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 2009년 3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2015년 2월에는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허 전 청장은 한국철도공사 사장 재직 당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관련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2016년 4월 구속돼 2017년 3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정계에도 도전했지만 당선되지는 못했다.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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