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우선채용' 매달린 기아노조 전기차 공장 추가 신설 논의 뒷전
기아가 중형 목적기반차량(PBV) 공장에 이어 대형 PBV 전용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열린 15차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에서 대형 PBV를 2028년부터 신설 공장에서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대형 PBV 신공장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 내 소재 공장 용지에 지어진다.
전기차 기반 PBV는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하면 로보택시, 무인 화물 운송, 이동식 사무실 등으로 활용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미래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형 PBV 전용 공장 신설 계획은 노조가 요구하는 고용 안정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이 계획은 단체협약상 '자녀 우선 채용' 조항 개정을 놓고 노사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이날 오후 1시 소하리공장에서 15차 본교섭이 전날에 이어 진행됐지만 노조 측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기아 노조는 오는 17~19일 부분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사는 '단체협약 27조 1항'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 조항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조 측은 "해당 조항을 활용해 입사한 사례는 10년간 없다"며 조항 삭제를 반대하고 있다.
부분파업은 8시간 근무시간 중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방식으로 오는 17~19일 진행된다. 파업 돌입 전에 교섭 일정이 잡히면 파업은 다시 잠정 중단된다. 양측은 수당 현실화, 주 4일제 도입,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 노조 요구안을 놓고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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