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가자 주민 이동 명령은 재앙" 거부

이유진 기자 2023. 10. 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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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 대피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 '제2의 나크바'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AFP통신은 팔레스타인 와파(Wafa)통신을 인용해 압바스가 이날 "가자지구에서 우리 국민을 이주시키는 것은 우리 국민에게 '제2의 나크바'와 같을 것이기에 완전히 거부한다"고 강경하게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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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76만 팔레스타인인 강제 이주 '재앙' 반복 주장
이스라엘 육군의 주력인 메르카바 전차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접경지에 배치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마흐무드 압바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 대피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 '제2의 나크바' 재앙이라고 비판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AFP통신은 팔레스타인 와파(Wafa)통신을 인용해 압바스가 이날 "가자지구에서 우리 국민을 이주시키는 것은 우리 국민에게 '제2의 나크바'와 같을 것이기에 완전히 거부한다"고 강경하게 성명을 통해 밝혔다.

'재앙'을 뜻하는 나크바는 이스라엘 건국과 동시에 일어난 1948년 전쟁으로 인해 약 76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인이 대규모로 강제 이주해야 했던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압바스의 성명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전면 봉쇄 상태인 가자지구 내에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전단지를 뿌린 이후에 나왔다.

지난 7일부터 이어진 양측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선153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스라엘 측에서도 1300명 이상이 사망, 현재까지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리며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단 우려가 나오면서 긴장은 더욱 극으로 치닫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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