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주장한 ‘한동훈 칼 자작극’... CCTV에 괴한 모습 찍혔다

이혜진 기자 2023. 10. 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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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전 3시쯤 한 장관의 자택 현관 앞에 칼과 점화용 토치 등의 물건을 두고 간 불상의 용의자 A씨. /TV조선 제공

“엘리베이터도 전용카드가 있어야 타는 주상복합에, 무슨 괴한 침입?” “자작극의 냄새가 나네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 앞에 누군가 흉기를 두고 갔다는 뉴스를 접한 개딸(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반응이다. 개딸들 사이에서 ‘자작극’이라는 의심까지 나왔지만, CCTV에는 이런 짓을 벌인 괴한의 뒷모습이 포착됐다.

13일 TV조선이 확보한 CCTV화면을 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인물이 한 장관의 자택 현관문 앞에서 쭈그려 앉아 오른손으로 무엇인가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비록 뒷모습이었지만, 이 인물이 하는 행위는 정확히 CCTV에 잡혔다. 용의자는 아파트 내부 CCTV가 없는 통로 계단 등을 이용해 한 장관 집 현관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한 장관 자택 현관 앞의 CCTV는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1일 오전 3시쯤 한 장관의 자택 현관 앞에 칼과 점화용 토치 등의 물건을 두고 간 불상의 용의자 A씨를 추적하고 있다. 한 장관이 사는 아파트 단지는 외부인의 접근이 어려운 단지다. 경찰은 용의자를 주거침입과 협박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범행이 발생한 날은 공교롭게도 한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로 예정된 날이었다.

지난 11일 오전 3시쯤 한 장관의 자택 현관 앞에 칼과 점화용 토치 등의 물건을 두고 간 불상의 용의자 A씨. /TV조선 제공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에서는 이를 두고 ‘자작극’으로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재명이네 마을’ 이용자들은 관련 뉴스에 대해 “일시에 뉴스 나오는 것도 그렇고,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난다” “주작(자작극)에 한표. 어그로를 끌려고 하네” “믿지도 않는다” “주상복합이 그리 허술한가? (진위 여부가) 매우 의심이 가네”라고 했다.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서도 ”자작자작” “자작극 냄새 솔솔”과 같은 반응이 주를 이뤘다.

친야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은 비슷했다. 한 클리앙 이용자는 “한 장관이 사는 곳은 보안이 되는 곳인데 저길 들어갔다고? 전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자작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작일 것 같다” “소설을 쓰려면 성의 있게 쓰시라” “CCTV 공개하면 되겠네” 등의 댓글이 달렸다. 82쿡에서는 “일국의 장관에게 그런 일이 생겨도 ‘자작극’인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 “다들 자작극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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