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스타, 전국체전서 ‘직관’…목포서 ‘역대 최대 규모’ 개막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빛낸 스타들의 경기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전국체육대회이 전남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역대 최대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전국체전은 13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올해로 104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8477명과 18개국 해외동포선수단 1478명 등 역대 최다인 2만9955명이 참가했다.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목포종합경기장에서는 ‘웅비하라 전남의 땅울림’을 주제로 개회식이 열렸다. 태고의 전남에서 미래산업의 중심이 되는 모습을 미디어와 접목한 마당놀이와 뮤지컬 형식으로 표현했다. 전국체육대회 최초로 워터스크린과 분수를 설치해 물을 활용한 연출을 극대화했다.
개회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성화 점화에 이어 가을 밤 하늘을 배경으로 드론이 전남 고흥에서 발사된 나로호와 우주 등을 표현해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축구와 육상, 수영, 배드민턴, 펜싱 등 총 49개 종목이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18명이 소속 시·도의 명예를 걸고 전국체전에 나선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가 출전하고, 신기록과 다관왕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기를 ‘프라임 이벤트’로 지정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했다. 프라임 이벤트 경기 일정은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나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홈페이지에 확인 할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 MVP(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던 수영 3관왕 김우민(강원도청)과 양궁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이 전국체전에 나선다. 아시아 최강 수영 선수로 자리매김한 황선우도 강원도청 소속으로 출전한다.
임시현과 여자 양궁 리커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다퉜던 안산(22·광주여대)도 나선다. 항저우에서 육상 높이뛰기에서 은메달을 딴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은 경기 대표로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에 참가한다.
수영 다이빙 우하람, 배드민턴 서승재와 공희용, 체조 여서정 등이 출전하는 경기도 프라임 이벤트에 포함돼 있다.
전남도는 선수단을 위한 풍성한 문화예술행사도 준비했다. 체전기간 중 목포 평화광장 일대에서는 17개 시·도 문화예술단체의 공연과 낭만 버스킹, 수묵 패션쇼, 가을 낭만 음악회 등이 이어진다.
한편 이날 선수 5명과 관계자 1명 등 6명이 다치는 등 부상자가 잇따랐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38분쯤 진도공설운동장에서 럭비 경기 중 눈에 공에 맞은 선수가 이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여수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야구 경기에서는 선수 1명이 다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축구와 핸드볼 경기에서도 무릎과 발목 등을 다친 선수들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광양실내체육관에서는 합기도 선수가 다쳤다. 개막식이 열린 목포종합경기장에서는 무대 카메라에 머리를 부딪힌 40대 관계자도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10132103001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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