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 종목에 선수단 345명 파견…“승리의 코리아” 다짐
네 번째 출전…종합 순위 4위 목표
패럴림픽 출전권 따낸 골볼 대표팀
세계 최강 보치아 팀 “금 2개 예상”
“다함께! 뜨거운 심장으로 꿈을 향해, 승리의 KOREA!”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선전을 다짐하며 대표팀 슬로건을 크게 한목소리로 외쳤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3일 경기 이천선수촌 삼성관에서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결단식에는 선수와 관계자 등 450여명이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종목별 선수단 소개, 축하 및 격려사, 단기 수여, 가수 김장열씨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안세영(배드민턴), 황선우(수영), 지소연(축구), 박세리(골프), 여서정(체조)도 영상을 통해 장애인 선수단을 응원했다.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다. 한국은 골볼, 양궁, 론볼, 좌식배구, 휠체어 농구, 조정, 사격, 배드민턴, 탁구, 수영, 육상 등 전체 종목 중 5인제 축구(시각 장애인 축구)를 제외한 21개 종목에 선수단 345명(선수 208명, 임원 137명)을 파견한다. 종합 순위 4위가 목표다. 선수단은 오는 16일 출국한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된 어려운 여건에도 훈련에 매진한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열심히 다니면서 선수들을 응원하며 동이 은이 되고, 은이 금이 되도록 힘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땀과 노력은 언제나 감동을 준다, 실력을 맘껏 발휘해달라”며 “장애인 스포츠 권리를 더 철저히 보장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이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2018년 인도네시아대회에서는 금 53개, 은 45개, 동 46개로 종합 2위에 자리했다.
박종철 장애인체육회 선수촌장 겸 총단장은 “2018년 금메달을 12개 딴 볼링이 이번에 빠지는 바람에 목표 순위를 내렸다”며 “태권도, 바둑, 체스, 카누 등 처음으로 열리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눈을 가리고 몸을 던져 굴러오는 공을 막아내는 골볼은 2024년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무려 28년 만에 땄다. 정은선 골볼 대표팀 감독은 “파리 패럴림픽을 최종목표로 삼고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며 좋은 성적을 예상했다. 패럴림픽을 9연패한 세계 최강 보치아 대표팀 임광택 감독은 “전용경기장이 지난달 마련되면서 선수들 사기가 높다”며 “최소 금메달 2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탁구 대표팀 조재관 감독은 “스포츠과학, 심리, 경기분석, 영양 등 모든 면에서 지원이 좋아졌다”며 “선수들이 많이 준비했으니 관심을 갖고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펜싱 대표팀 박규화 감독은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펜싱이 잘했다”며 “휠체어 펜싱도 열심히 훈련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태권도 대표팀 김예선 감독은 “태권도 세계 상위랭커들이 대부분 아시아 선수”라며 “세계대회를 치르는 각오로 아시안게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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