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오래 보기 外[새책]
멀리 오래 보기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는 비비언 고닉의 작가 인생 50년을 기념하는 비평 총서다. 1970년대부터 사회 전반을 냉철한 시선으로 살피며 얻은 통찰이 담겼다.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의 고통스러운 자기 이해과정을 통해 다져온 작가의 열망을 엿볼 수 있다. 이주혜 옮김. 에트르. 2만2000원
그리고 봄
<세 여자>의 작가 조선희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이다. ‘20대 대통령선거’에서 ‘1번’을 찍은 엄마와 ‘3번’을 찍은 딸의 신경전, ‘1찍남’ 아빠와 ‘2찍남’ 아들의 갈등을 다룬 가족소설이자 정치소설이다. 성정체성과 진로 등으로 세대 간 의견이 충돌하는 이야기도 더해진다. 한겨레출판사. 1만6800원
일곱 번째 약속
SF, 공포 등을 선보여온 이신주의 세번째 소설집은 판타지다. 고단한 세상에서 희망을 찾아낸다. 작가는 “판타지는 믿음의 장르다. 쓸 게 없는 작가의 말에 이런 안일한 서두부터 던져놓고 보면 그 뒤로 말들이 알아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붙어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믿음”이라고 말했다. 아작. 1만6800원
템스강의 작은 서점
스웨덴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샬로테는 태어나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모가 자신에게 런던의 서점을 물려줬다는 소식을 듣는다. 서점을 팔기 위해 런던에 간 그는 그곳에서 한 남자의 사진과 편지가 담긴 상자를 발견하고 서점의 ‘사람들’을 만난다. 프리다 쉬베크의 작품이다. 심연희 옮김. 열림원. 1만8000원
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김승옥문학상 수상 작가는 권여선, 최진영, 서유미, 최은미, 구병모, 손보미, 백수린이다. 권여선의 ‘사슴벌레식 문답’이 심사위원의 압도적 지지로 대상을 받았다. 최은미, 구병모, 백수린 작가는 두번째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진영, 서유미, 손보미도 관록과 신선함을 보여준다. 문학동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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