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와 성매매한 남편···개인 취향이라며 날 사랑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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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지나치게 좋아하고 주사가 과격한 데 더해 트랜스젠더와 성매매까지 해온 남편에게 위자료를 한 푼도 못 받고 이혼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위자료 (지급) 판결이 났지만 남편은 지금까지도 배 째라고 한 푼도 주지 않으면서 본인은 술 마시고 골프하고 놀러 다니더라. 전남편과 시댁에서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듣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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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지나치게 좋아하고 주사가 과격한 데 더해 트랜스젠더와 성매매까지 해온 남편에게 위자료를 한 푼도 못 받고 이혼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이후 여성은 남편에게 어렵사리 위자료를 지급받았다고 한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양성애자라서 이혼했다'는 제목으로 한 편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작성한 30대 A씨는 "장거리 연애라 같이 술 마실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남편은 알코올 문제가 심각했다"며 "결혼 후 사업 자리를 이유로 거의 매일 술을 마셨고 잘 때 5번 중 4번은 침대에 오줌을 쌌다. 음주운전도 서슴지 않았고 저와 본인이 원래 키우던 개를 덩그러니 방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참다못한 A씨는 결혼 한 달여 만에 남편의 문제를 시부모님에게 토로했다. 남편의 문제점을 이미 파악하고 있던 시댁 식구들은 "원래 술 마시면 좀 그랬다. 네가 잘 가르쳐서 사람 만들어라"라고 부탁했다.
A씨는 "이런 건 장가보내기 전 부모가 해야 했던 일 아니냐"면서도 "앞으로의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 알코올 치료를 권유했지만 남편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절했다"고 적었다.
이어 "남편은 아가씨 나오는 술집도 다니고 연락하다가 저한테 걸려서 직접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다시는 헛짓거리 안 하겠다고 약속해서 믿어줬다"며 "그런데 여자의 촉이라는 게 (와서) 남편의 휴대전화를 열어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남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랜스젠더 여성들과 성매매 관련 대화를 나누면서 실제로 성매매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A씨는 "온갖 처음 보는 더러운 용어들부터 사진까지 주고받으며 나눈 대화들에 손이 떨렸다. 심지어 본인이 당하는 걸 즐기는 데서 더 충격받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사업자라 제약이 없으니 제가 출근했을 때 뒤에서 안심하고 이런 짓을 하고 다녔더라. 이것도 모르고 한집에서 같이 살 부대끼고 산 저 자신이 멍청하게 느껴졌고 혹시 이상한 병이 옮은 건 아닐지 걱정도 됐다"고 분개했다.
다음 날이 되자 A씨는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따졌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너를 사랑한다. 그건 내 취향, 성향일 뿐이고 그래서 최대한 숨기려고 했다”고 변명했다. 사기 결혼이라고 여긴 A씨는 이혼을 통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이혼을 거부했다. 어느 날은 만취 상태로 A씨의 직장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같은 날 딸의 신변이 걱정돼 직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친정아버지를 향해 욕을 퍼붓고 멱살잡이를 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A씨는 “이혼 소송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남편은 트렌스젠더들과 성매매 대화를 계속 주고받았다. (남편이) 정말 제정신이 아니란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며 “그 내용도 추가 증거로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초 이혼 소송에서 승소했다. 그는 “위자료 (지급) 판결이 났지만 남편은 지금까지도 배 째라고 한 푼도 주지 않으면서 본인은 술 마시고 골프하고 놀러 다니더라. 전남편과 시댁에서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듣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가 쓴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서 확산됐고 남편이 운영하는 업체명, 전화번호, SNS 등 신상 정보가 댓글을 통해 알려졌다. A씨는 "내가 쓴 글이 좁은 진주 바닥에 하루 이틀 사이 퍼질 대로 퍼졌다.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내리자 판결 후 6개월간 돈 한 푼 안 주고 버티던 사람이 위자료 줬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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