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 최초 가자지구 근접 취재…직접 확인한 '전쟁의 참상'
어제(12일) 저녁까지 이스라엘 현지에서 전쟁 상황을 전해 드렸던 저희 취재진과, 직접 마주한 전쟁은 어떤 모습이었지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이도성 기자와 황현우 영상취재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모두 어서 오십시오. 두 분 다 못 들어오는 줄 알았는데 들어오는 비행기가 있었습니까?
[이도성 기자]
네 일단 저희가 나갈 때 예약했던 비행기가 있었는데 들어갈 때도 다른 비행기가 처음에 취소가 돼서 좀 고생을 했거든요. 하지만 저희가 새로 끊은 비행기가 출발을 했고 올 때도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저희가 일정을 미루거나 하면은 아예 돌아올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예정된 대로 오늘 막 들어와서 두 시간 전쯤에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회사에 지금 막 들어왔기 때문에 차림이 그렇군요.
[이도성 기자]
예 맞습니다. 어제 저희가 그 현장에서 준비했던 그 복장 그대로 바로 공항에 갔기 때문에 바로 도착했습니다.
[앵커]
지금 카메라 화면에는 안 잡히고 있지만 신발도 군화 같은 걸 다들 신고 있네요.
[이도성 기자]
네 이동을 좀 편리하게 하려고 등산화를 준비해서 다녀왔습니다.
[앵커]
한국 언론 중에서는 최초로 가자지구, 그러니까 전쟁이 벌어질 걸로 보이는 벌어지고 있는 거기 언론이 가장 가깝게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들어갔던 거잖아요. 전쟁에 한 가운데에 서 있다는 게 좀 실감이 났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이도성 기자]
일단 뭐 저희가 가장 먼저 가다 보니까 물론 외신 기자들은 있긴 했지만 사실 걱정은 됐습니다. 건물도 많이 부서져 있고 자동차도 막 불탄 흔적이 있고 또 사람들도 여기저기 다쳤던 흔적이 있기 때문에 사실 좀 무서운 게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이 현장에 많았습니다. 특히 가까운 지역에 갈 때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좀 조언을 구하고 어떻게 이동을 해야 되는지, 어떻게 취재를 해야 되는지 좀 물어보면서 이스라엘과 함께 행동을 했기 때문에 조금 안전이 조금 보장될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황현우 기자는 그 머리 위로 로켓이 날아다니는 장면을 최초로 포착을 했잖아요. 한국 언론에서는. 당연히 영상취재 기자들 같은 경우에는 '카메라로 역사를 기록한다.' 이렇게들 말하지만 대피 안 하고 저걸 찍고 있어도 되나 이런 걱정이 들었거든요. 어떤 상황이었나요?
[황현우 기자]
실제 저희가 가기 전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 가자지구 옆에 있는 지역을 갔을 때는 실제 그 지역에 부서진 경찰서를 찍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폭격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그때 상황에서는 이 기자와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을 하면서 스탠드를 구성하는 데도 애로점이 참 많았습니다.
[앵커]
얼마나 가깝게 날아다닌 거예요?
[황현우 기자]
그냥 바로 머리 위에서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다음에는 이스라엘 경찰을 보고 하늘만 보고 있다가 이동이 없는 걸 확인하고 저희도 안전성을 다시 확보한 다음에 스탠드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도성 기자]
현장에서는 머리로 로켓이 날아다니긴 하지만 이 이스라엘 군인이나 경찰들은 이동을 하지 않더라고요. 그게 근처에 떨어지는 로켓이 발생하면은 곧바로 큰 소리로 경보가 올리기 때문에 그렇지만 않으면 일단 현지에서는 조금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상황이라 보고 저희도 군인이 나 경찰이 이동하지 않는 걸 보고서는 현장에서 취재를 추가로 진행했던 겁니다.
[앵커]
방공호로 대피하는 거 그런 모습들도 생생하게 또 전해 드렸는데 저희가 들고 다니는 그 카메라가 꽤 무겁지 않습니까?
[황현우 기자]
네 많이 무겁습니다. 이번에 갈 때는 대형 카메라를 안 가져왔던 이유가 저희가 잘못 들고 있을 때는 로켓포로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소형 카메라를 들고 갔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얘기 입장 같은 건 저희가 많이 접했지만 실제로 그곳에 있는 주민들이 이 전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이것도 굉장히 궁금했는데 얘기를 좀 나눠 봤습니까?
[이도성 기자]
네 저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현재에서 만난 이스라엘의 청년들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만난 한 청년은 본인이 예비군 신분이기 때문에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에 들어왔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왜 온 거냐'라고 했더니 '그걸 왜 묻냐 당연한 거 아니냐 나의 가족과 조국이 지키겠다'라는 말에 저는 솔직히 놀라웠습니다. 지금 나오는 지금 저 청년 인데요. 그 뒤로 제가 이스라엘의 그 예비군 집까지 갔을 때도 본인이 24살 여학생 그러니까 대학생이라고 밝힌 여성이 '가족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당연히 입대를 한다' 라고 말하는 게 제 입장에서는 되게 놀라웠습니다. 지금 나오는 바로 저 장면입니다.
[앵커]
90살 할아버지도 총을 들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도성 기자]
맞습니다. 90살의 할아버지가 이스라엘이 건국 전에 이제 군에서 활동했던 분인데 실제로 뭐 전투를 하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예비군들 그리고 이스라엘 군인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이번에 예비군 로 참전을 했다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황 기자 같은 경우에는 카메라의 그런 것들을 담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걸 관찰 했을 걸로 보이는데 실제로 본 전쟁은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황현우 기자]
저희가 이제 텔아비브에서 남 가자지구, 지금 남쪽 지역으로 계속 이동할 때마다 상점은 다 닫았고 시민들 대신에 군인들을 더 많이 볼 수가 있었고 부서진 건물하고 불에 탄 차량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좀 아팠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록을 해야 되고 어떻게 생생하게 현장을 보여줘야 될지 항상 고민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이도성 기자]
제가 현장에서 좀 놀랐던 거는 그 외신 기자들 뭐 BBC, CNN, MBC 같은 이 외국 유명 외신들은 현장에서 가까이 취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다른 외신들도 갈 수 있는 범위까지 따라가면서 취재를 했는데 그 현장에서 다른 해외 언론사들과 함께 우리 대한민국 언론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뜻깊은 일이 아니었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나눠보죠. 이도성 기자와 황현우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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