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지만 탈출 막힌 '생지옥'…하마스 "대피령은 거짓 선전"
하지만 가자지구 주민들로서는 '생지옥'으로 변해버린 이곳을 벗어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더라도 유일한 탈출구인 이집트 쪽 국경도 막혔기 때문입니다.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거짓 선전을 하는 것이니 떠나지 말라"고 피난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가 끊어진 가자지구에 폭격이 이어집니다.
날이 밝으면 맨손과 삽으로 땅을 파 장례를 치릅니다.
집을 떠나 학교에 머무는 피난민들의 옷은 발코니에 어지럽게 널려있고, 아이들은 물통을 들고 급수차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지난 7일 이후 일주일간 계속된 폭격으로 도심은 거대한 폐허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폭탄 4천톤을 퍼부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봉쇄로 전기와 연료 등이 부족해져 병원 등 의료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자주민들은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피해 남쪽으로 피난을 떠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집트가 지난 10일부터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통행로를 막았기 때문입니다.
난민이 대거 유입돼 경제난이 악회될 걸 우려해서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OnlinePalEng' 'RadarModi']
◆ 관련 기사
"24시간 내 남하" 이스라엘, 가자시티에 대피령…지상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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