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흉상 이전 놓고, 보훈부장관은 '찬성' 독립기념관장은 '반대'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국가보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놓고 격론이 오갔습니다.
여당과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이전 찬성 입장을 피력한 반면에, 독립기념관장은 "육사에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는 소신을 밝혔는데요.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감사하다"고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가보훈부 국정감사에선 시작부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놓고 공방이 오갔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방부와 육사로부터 흉상 이전에 대한 공식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흉상 이전에 사실상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부 장관] "안중근 의사 동상을 일본대사관 바로 앞에 설치하면 그것이 맞는 것이냐,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문제가 또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거라고…"
박 장관의 말 대로라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안중근 의사의 동상, 육사는 일본 대사관인 셈인데, 납득하기 어려운 비유를 내세운 겁니다.
국민의힘 역시 흉상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한홍/국민의힘 의원] "(홍범도 장군이) 1927년에 소련공산당에 입당을 했어요. 군인들이 그 공산군 흉상을 보고 매일 존경해야 됩니까."
하지만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후보지로 꼽히는 독립기념관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 수장고는 자료를 보관하는 곳으로 흉상을 모시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군 지도자를 양성하는 육사에 흉상을 두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시준/독립기념관장] "군의 정신을 제대로 함양하고 지도자들이 그런 정신을 가르치려고 하면 흉상은 육사에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자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정율성 기념사업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도 국감장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민주당은 보훈부가 이념 논쟁에 나서며 국민통합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종윤/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이념 논쟁과 갈등 논쟁에 왜 장관이 이렇게 나섰냐라고 하는 굉장히 큰 우려가 있고요."
반면 국민의힘은 즉시 기념사업을 중단하도록 보훈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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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325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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