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유튜브가 낙인데”…국민 셋중 한명은 통신비 8만원 이상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2023. 10.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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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0% 통신요금에 8만원 이상 지출
국내 단말기 가격 6년전보다 51% 올라
[사진=연합뉴스]
4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이동통신 요금으로 13만8320원을 납부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니 월정액이 9만원(부가세 별도)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평소 통화가 잦고 데이터 이용량이 많아 처음부터 ‘5G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요금에 포함된 단말기 할부금은 4만4000원이 나왔다. 무려 전체 요금의 32% 수준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36개월 할부로 구매했는데 아직도 5개월치를 더 내야 한다.

최근 삼성과 애플이 신제품을 선보여 스마트폰을 교체할까 고민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100만원이 넘는 신형 제품을 구입하면 통신비 부담이 가중될 것 같아서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이 월 평균 통신 요금에 8만원 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단말기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통신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월 전국 20세 이상 4G(LTE)‧5G 요금제 가입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1인당 월평균 통신 요금 지출이 6만5867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여기엔 단말기 할부금, 콘텐츠‧부가서비스 이용료 등이 포함됐다.

지출 구간별로는 4~6만원이 2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만원 미만(23.9%), 6만~8만원(20.1%), 10만원 이상(17.1%), 8~10만원(11.7%) 등의 순이었다. 국민 10명 중 2명 가량이 통신비로 한달에 10만원 이상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가계 통신비는 크게 통신 서비스(통신요금)와 통신장비(단말기) 비용을 합산해 산출된다. 스마트폰 가격 상승이 통신비 부담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휴대폰 단말기 평균가격은 83만7315원으로, 6년 전인 2016년(55만4713원) 대비 51% 증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계청 가계동향 자료를 보면 2020~2022년 단말기 비용 상승폭(7.6%)이 통신요금 비용 상승폭(4.7%)보다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라며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단말기 가격이 가계통신비 인상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변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원의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소비자 종합 만족도는 SK텔레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의 종합 만족도는 3.42점이었다. 업체별로는 SKT가 3.51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3.38점), KT(3.28점)가 그 뒤를 이었다. 종합 만족도는 서비스 품질·상품·체험 만족도의 가중평균으로 산출되는 ▲3대 부문 만족도와 ▲포괄적 만족도의 합산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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