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전 경찰청장 별세…향년 71세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3. 10. 13. 20:06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13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허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곧장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생 대구 출신인 허 전 청장은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경찰로 옮겨 청와대 치안비서관, 서울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5년 1월 경찰청장에 취임했으나 같은 해 11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에서 시위 농민 2명이 경찰 진압 과정에서 다쳐 숨진 사건의 책임을 지고 12월 사퇴했다.
이후 2009년∼2011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을 역임했다. 2012∼2013년 새누리당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냈고,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해당 지역에 출마했으나 안철수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코레일 사장 재임 시절 용산 역세권 개발과 관련한 불법 자금 수수로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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