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선거 결과서 교훈 찾아야"…국정기조 변화?
이번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내에서는 대통령실 책임론도 나왔는데 대통령실 출입하는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 이번 선거 참패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이 오늘(13일)에서야 처음으로 나왔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선거 결과를 철저히 분석하라고 했습니다.
고위 관계자에게 물었봤더니 "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고 변화를 추진하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이런 의견을 당에도 전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그 교훈이라는 게 뭘 의미하는 건가요?
[기자]
국정 운영이 민심과 괴리된 부분이 있었다면 바꾸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간 이념을 강조한 측면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민생과 경제에 정책 무게를 더 둘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선거 참패 책임론엔 선을 분명히 긋고 있는데요.
"강서는 원래 험지인 데다 기초단체장 선거 패배를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다"는 겁니다.
이런 내부 기류로 볼 때, 대통령실이 선거 참패를 이유로 보수 색채가 강했던 기존 국정기조를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KBS 새 사장이 임명제청된 것도 국정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게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오늘 KBS 이사회에서는 여권 이사들만 모인 가운데 박민 후보에 대한 임명제청이 통과됐는데요.
박 후보는 보수언론 출신으로 방송 경력이 없어서 보수 노조에서조차 반대 목소리가 컸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전임 KBS 사장이 해임되기 전부터 사실상 내정절이 돌았고요.
대통령이 KBS 개혁 의지가 큰 만큼 재가는 수순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당에도 교훈을 찾으라고 전했다던데, 당은 어떻게 쇄신될 걸로 보이나요?
[기자]
지도부 사퇴론이 나오지만 김기현 대표는 인적쇄신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혁신위원회나, 총선기획단 같은 대책 기구 구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현 지도부를 전면 재편하는 비상대책위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는 셈입니다.
당 안에선 김 대표가 차기 총선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기 위해 선거 패배 책임을 뭉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내부 비판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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