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선거 결과에서 교훈 찾아 변화해야"‥대통령실 변화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큰 격차로 진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습니다.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줄곧 '이념'을 강조해온 대통령실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참모들에게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정 모두 변화하자는 건데, 관심은 대통령실의 변화 여부에 쏠립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민생과 경제 부분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좀 더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일정과 메시지를 준비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선거 패배로 확인한 민심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대통령 책임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경제 민생에 올인해도 부족한 판인데 좀 너무 이념형으로 간다, 혹시 이런 문제의식이십니까?> 네,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뭐 그 한마디로 거의 다 요약이 되는 것 같습니다."
김태우 후보의 출마 길을 열어주고,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국정 기조로 선거로 평가받았다는 위기감입니다.
한 달 전 한국전쟁 관련 행사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은 이념적 단어가 가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9월 15일,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공산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 연설에선 안보행사에서 자주 언급하던 '반국가 세력'이란 말이 사라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제73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식)]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핵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정 단어(반국가세력)가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다 보니 민생경제 관련 메시지가 가려져 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근본적인 국정쇄신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물음표가 남습니다.
윤 대통령이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를 당부했는데, 대대적인 고위급 인사교체나 정책 변화는 아직 이야기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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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324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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