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보다 광장이 먼저 꽉 차는 축구장…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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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5~6시간 전부터 축구장 앞 광장이 팬들로 꽉 들어찬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북측 광장은 경기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팬들로 꽉 들어찼다.
이전까지 경기에 앞서 들를 곳은 푸드트럭과 유니폼 등을 파는 팬 스토어 정도였다면, 이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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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시간 전부터 북측 광장서 다양한 이벤트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킥오프 5~6시간 전부터 축구장 앞 광장이 팬들로 꽉 들어찬다. 그리고 그 광장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 먹거리가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6월 대전에서 펼쳐진 엘살바도르전 이후 4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북측 광장은 경기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팬들로 꽉 들어찼다.
이전까지 경기에 앞서 들를 곳은 푸드트럭과 유니폼 등을 파는 팬 스토어 정도였다면, 이제는 다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경기장에 후원사들과 협업, 다양한 체험 존과 이벤트 부스를 마련했다.
팬들은 KT 포토 게임존에서 이강인 초대형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고 다양한 게임을 했고, 교보생명 이벤트존에서 룰렛 이벤트와 함께 손흥민 등신대에서 사진을 찍었다.
파워에이드 이벤트존에선 잔디 위 달리기를 통해 승자에게 경품을 지급했고, 기네스 라운지 펍에선 생맥주 시음회가 열렸다.
오버더피치 팝업스토어에서는 새로운 유니폼과 흥겨운 음악을 선보였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합성된 즉석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이즘 부스 앞에도 긴 줄이 이 이어졌다.
이벤트 부스마다 붉은 유니폼과 형광 머리띠를 착용한 팬들로 가득찼다. 팬들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팬들은 이미 축구장을 즐기고 있었다.
KFA 관계자는 "이렇게 후원사들과 함께 대대적으로 이벤트 부스를 마련하고 크게 신경을 쓴 건 3월부터인데, 이제는 이런 문화가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제는 팬들이 A매치 날 경기 시작 시간이 아닌 오후 2~3시부터 광장을 찾아 다양한 부스에서 시간을 보내신다. SNS를 통해 먼저 '이번엔 어떤 이벤트들을 하느냐'고 문의해 오는 팬들도 많다"면서 "축구를 넘어 하나의 여가 문화가 생긴 것 같아서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냈다.
실제로 팬들은 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A매치를 즐겼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온 이루리(29)씨는 "축구를 보는 것만큼이나 광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축구를 기다리는 것도 즐겁다. 다음 A매치도 벌써 기다려진다"며 웃었다.
다만 팬들이 많이 몰리는 만큼 보다 편의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울에서 온 곽희씨와 김세은 씨는 포토이즘 부스를 이용한 뒤 "사진이 잘 나와서 기분은 좋다. 하지만 부스가 2개 밖에 없어서 사진 하나 찍는데 3시간을 기다렸다. 다음엔 부스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티켓은 현재 5000여장 남아 있다. 티켓 현장 판매는 전반 종료까지 이어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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