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 발전 위해, 상설화된 인프라 구축해야”
수원화성문화제의 발전을 위해선 일시적인 상권 활성화 현상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원문화원 부설 수원지역문화연구소(소장 김영욱)가 지난 12일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개최한 수원화성문화제 60회 기념 제10회 학술대회에서는 수원화성문화제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지역 축제로서 추구해야 할 목표와 방향성이 탐색됐다.
‘60년의 어제에서 내일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기조강연과 주제발표에 이은 패널 간의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주제발표를 통해선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수원화성문화제의 주력 콘텐츠 개발 및 확장, 지역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도모하는 지역 축제로서 수원화성문화제를 개선하는 방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수원화성문화제와 각 전통시장에서 개최하는 소규모 지역축제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골목 시장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하고 방향성을 제시한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승렬 수원지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수원 화성문화제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주제발표에서 축제 전과 축제의 후의 경제적 유발효과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조사해 분석·비교하는 작업을 하며 축제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수원화성문화제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낸 축제의 콘셉트, 프로그램, 시민들에게 영향을 준 주요 요인 등이 어떤 경제적 효과로 연결되는지 살펴본 것이다. 특히 지역 상권 활성화의 성공 예시로 지속성을 확보한 축제를 연 동유럽의 폴란드, 체코, 헝가리의 사례를 들어 비교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확보해 수원화성문화제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모색했다.
정 위원은 “동유럽 국가들은 역사성이 있는 전통자원과 유적에 대한 보존 및 복원을 통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인 뒤 이를 기반으로 지역축제를 상시 개최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일시적인 상권 활성화가 아닌, 상설화된 체계를 갖춰 관광객들을 소비자로 흡수하는 점은 수원화성문화제가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은 “수원화성문화제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으려면 다양한 계층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프로그램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선옥 수원지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외를 비롯한 타 지역의 대표 축제와 수원화성문화제를 면밀히 비교할 수 있는 가시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축제 기간 중 4대문 안팎의 시장 간의 매출 차이가 발생하는 데 따른 연관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책적으로 배려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공감을 표했다.
제2부에선 김준기 수원지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수원지역문화연구소 소속 이석기 위원, 최선옥 연구위원, 김현수 연구위원이 주제발표에 대해 각자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올해 학술대회는 ‘화홍문화제’로 시작한 이래로 60회째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의 역사를 기념하고 돌아보면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과 가능성을 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기조강연 논문 1편과 특집 논문 3편, 일반 논문 2편을 게재한 논문집 ‘수원지역문화연구 제10호’는 오는 11월에 발간된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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