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9위 디미트로프, 생애 첫 상하이마스터스 4강 진출

박성진 2023. 10.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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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랭킹 3위이자 현 19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2023 롤렉스상하이마스터스(ATP 1000) 4강에 올랐다.

디미트로프는 13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코트에서 열린 상하이마스터스 8강에서 니콜라스 제리(칠레, 22위)에 7-6(2) 6-4 승리를 거뒀다.

디미트로프는 제리를 상대로 2패를 기록 중이었다.

2022년 4월, 몬테카를로마스터스 이후 디미트로프는 한 번도 마스터스 이상 등급의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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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르 드미트로프

전 세계랭킹 3위이자 현 19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2023 롤렉스상하이마스터스(ATP 1000) 4강에 올랐다. 본인 통산 첫 상하이마스터스 4강이자, 1년 6개월 만에 ATP 마스터스 1000 등급 4강 복귀다(이전 2022년 4월 몬테카를로마스터스).

디미트로프는 13일,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코트에서 열린 상하이마스터스 8강에서 니콜라스 제리(칠레, 22위)에 7-6(2) 6-4 승리를 거뒀다. 경기 시간은 1시간 40분이 걸렸다.

디미트로프의 단단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디미트로프는 단 한 게임도 브레이크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서브 게임 지배력을 선보였다. 

1세트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디미트로프의 승리였다. 둘은 그들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냈다. 서브 에이스도 유사했으며(디미트로프 7개, 제리 8개) 더블폴트도 1개로 같았다. 상위권 선수들의 8강전답게 쉽사리 1세트 주인이 결정되지 않았다.

역시 실수에서 차이가 갈렸다. 제리는 타이브레이크 1-1에서 어이없는 포핸드 사이드라인 아웃을 범했다. 디미트로프는 이어진 2개의 서브 랠리를 모두 잡아내며 격차를 4-1까지 벌렸다.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디미트로프가 7-2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승부처는 3-3에서 맞이한 7번째 게임이었다. 제리가 듀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었다. 제리는 사이드라인 아웃, 스매시 베이스라인 아웃으로 득점 기회를 스스로 차 버렸다. 실제로 제리는 랠리 후 테니스 공을 발로 차 버리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반면 디미트로프는 남은 경기에서도 냉정했다. 제리에게 얻어 맞을 것은 맞더라도 본인의 공격은 확실히 성공시켰다. 제리의 수비도 나쁘지 않았으나 디미트로프의 공격이 더욱 정교했다.

결국 디미트로프는 나머지 서브 게임도 모두 지켜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딱 한 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했을 뿐인데, 이것이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

디미트로프는 제리를 상대로 2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들은 모두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대회들로, 남미 출신인 제리가 선호하는 코트였다. 디미트로프는 제리와의 첫 하드코트 대결에서 승리했다.

2022년 4월, 몬테카를로마스터스 이후 디미트로프는 한 번도 마스터스 이상 등급의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적 없었다. 올해 9월 중순부터 계속되고 있는 중국 원정에서 4강(청두, ATP 250), 8강(베이징, ATP 500)에 이어 또다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디미트로프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위고 움베르(프랑스)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준결승은 14일의 두 번째 경기로 예정됐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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