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비에 보태세요"…시의원들에 100달러 돈봉투 준 양주시장 고발
【 앵커멘트 】 경기 양주시장이 해외 연수를 떠나는 시의원과 공무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여행 경비를 도우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는데, 강 시장에 대한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됐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양주시의회 의원 8명은 지난 8월 26일 유럽으로 출국했습니다.
시의원 전원이 7박 9일 일정으로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체코를 방문하는 공무국외연수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장덕진 / 기자 - "그런데 연수 출국 이틀 전 강수현 양주시장은 시의회를 방문해 시의원 8명에게 100달러가 든 봉투를 전달했습니다."
시의회 팀장급 직원을 통해 봉투를 전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봉투를 받지 않았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과 시의회 직원이 나눈 SNS 메시지를 보면 "마음만 받겠다"며 봉투를 돌려보낸 정황이 남았습니다.
▶ 인터뷰(☎) : A의원 / 더불어민주당 소속 - "저희는 돌려 드렸어요. 금품이라든지, 동기라든지, 목적이 불분명하고….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죠."
시의원뿐 아니라 시의회 직원 8명과 시청 공무원 4명 등 모두 20명에게 돈 봉투가 전달됐습니다.
액수는 1인당 100달러씩 2천 달러입니다.
강 시장은 오랜만에 국외 연수에 나서는 시의원들과 직원들을 격려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강수현 / 경기 양주시장 - "(국외연수를) 모처럼 가고 처음 가는 거고 해서, 같이들 저녁에 차라도 한잔하라고 줬던 건데…. 제가 법을 안 지킨 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선거법에는 지자체장이 기관이나 단체 등에 대해 모든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강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고현경 이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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