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오송참사 통제단 가동시점 허위 의혹에 "기록 착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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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영 소방청장은 13일 올여름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시점을 허위로 기록했다는 지적에 "기록하는 사람의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긴급구조통제단은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클 경우 구성되는 임시 소방 조직이다.
그러면서 "남 청장이 참사 이전 통제단이 가동되고 있었다면 충북소방에 법적 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말을 바꾼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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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소방관 처우 개선 한목소리…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 눈물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남화영 소방청장은 13일 올여름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시점을 허위로 기록했다는 지적에 "기록하는 사람의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긴급구조통제단은 재난이 발생할 우려가 클 경우 구성되는 임시 소방 조직이다.
남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통제단 가동 시점을 묻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의에 '오전 10시4분'이 맞는다고 답변했다.
용 의원은 이날 다른 자료에서 통제단 가동 시점이 오송 참사 발생 시점(오전 8시30분) 이전인 '오전 6시30분'으로 기록돼 있다며 허위 기록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남 청장이 참사 이전 통제단이 가동되고 있었다면 충북소방에 법적 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말을 바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남 청장은 "그렇게까지 말씀드릴 수 없다. 서장이 오전 6시40분에 출근했는데 오전 6시30분에 현장 지휘를 했다는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여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의원들은 구조·구급 시 지급되는 간식비 3000원 등을 거론하며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할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행안위원장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중간 계급 신설과 관련한 법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권 의원은 경찰 인력 체계를 들어 "소방은 본부장 밑이 과장이다. 중간단계가 없으니 열심히 일할 동기가 없다"고 우려했다.
소방관 출신인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소방관 처우와 이태원 참사 당시를 거론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오 의원은 "소방관들은 이태원 참사 당시 그 참혹한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마지막까지 단 한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노력했으나 정부는 모든 책임을 당시 소방 지휘관이던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 지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이어진 수사 행태는 부당하다. 최선을 다한 소방관에게 과실이 있다며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하다. 이제 그만 결론을 내 그분을 놓아줄 때가 됐다"고 호소했다.
한편, 남 청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미증유(未曾有·지금까지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한 재난을 경험하면서 앞으로 재난 대응에 있어 더 꼼꼼하고 세심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도록 소방의 신속·최고·최대 대응 시스템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복지 정책 강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소방대원이 높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국민의 안전에 전념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며 "소방병원과 심신수련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건강관리 인프라를 확충하고 순직자와 공상자의 예우와 영예를 더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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