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흉기 난동 ‘업어치기’로 제압한 경찰

이혜주 2023. 10. 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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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업어치기로 이 흉기 난동범을 제압했습니다. 

이혜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광장을 걷던 한 시민이 옆을 바라보더니 황급히 방향을 틉니다.

잠시 뒤 모습을 드러낸 파란 반바지 차림의 남성.

한 손에는 35cm 크기의 흉기가 들려있습니다.

남성은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시민들 사이를 유유히 지나갑니다.

한글날인 지난 9일 오후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흉기를 든 남성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방패와 방검장갑을 낀 경찰 2명이 조심스레 남성에게 다가갔고, "흉기를 버리라"고 세 차례 경고했지만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 순간 앞서 있던 경찰이 흉기를 든 남성의 손을 부여잡더니 빠르게 다리를 걸어 업어치기로 남성을 제압합니다.

[김권근 /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 경위] 
"광장의 특성상 대치 시간을 길게 하면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제압이 필요했습니다. 그 순간 (흉기 든) 손을 잡아서 바로 제압을…"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광장으로 오기 직전 마트에 들러 흉기를 구입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발달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리

이혜주 기자 plz@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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