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위대했던 DFM의 도전, 여기서 끝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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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량은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포장지를 다 떼고도 '아름답고 멋졌다'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DFM과 아파맨의 도전은 여기서 끝났다.
뽀삐가 제대로 성장할 수만 있다면, DFM의 쌍포 조합이 유효한 활약을 낼 수 있을 법도 했다.
순수하게 라인전만으로 탑-바텀타워거 14분만에 날아간 DFM. 탑의 기량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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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물론 기량은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포장지를 다 떼고도 '아름답고 멋졌다'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DFM과 아파맨의 도전은 여기서 끝났다.
1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펼쳐진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플레이-인 경기에서는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이하 DFM)가 팀 BDS(이하 BDS)에게 0-2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부터 지적되던 탑의 기량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끝까지 저항했고, 처절하고 멋진 경기를 펼쳤다.
- 밴픽
BDS는 아담(잭스)-셰오(바이)-뉴크(카시오페아)-크로우니(자야)-라바로프(라칸)를 선택했으며, 세나-탈리야-럼블-노틸러스-렐을 금지했다.
DFM은 아파맨(뽀삐)-스틸(아이번)-아리아(트리스타나)-유타폰(카이사)-하프(블리츠크랭크)를 선택했으며 다리우스-오리아나-마오카이-올라프-레넥톤을 금지했다.
뽀삐가 제대로 성장할 수만 있다면, DFM의 쌍포 조합이 유효한 활약을 낼 수 있을 법도 했다. 다만 뽀삐가 말리는 경우 잭스의 전령-정글 개입으로 잭스의 성장은 가속을, 아이번은 성장도 지원도 되지 않는, 썩은 나무가 될 것이 자명했다. 아파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
- 플레이
경기에서는 단 1레벨만에 변수가 발생했다. 텀 라인 2-2 싸움에서 DFM이 상대 라브로프(라칸)을 유타폰(카이사)이 잡아먹은 것.
미드라인에서 계속해서 변수가 발생했다. DFM이 적극적으로 정글-서폿을 불러들이며 DFM이 트리스타나에게 2킬을 먹였다.
7분경 탑-바텀에서 동시에 상황이 발생했다. 아담이 아파맨을 빈사상태로 몰고갔으며 크라우니-라브로프-셰오가 DFM의 하프-스틸을 잡아내며 일방적인 2킬을 만들어냈다.
잘 성장했던 미드라인의 아리아 또한 10분경 상대 미드-정글(카시오페아-바이) 듀오의 협공에 쓰러졌다. 11분 골드격차는 어느덧 2천.
순수하게 라인전만으로 탑-바텀타워거 14분만에 날아간 DFM. 탑의 기량차이는 어쩔 수 없었다. 잭스의 성장을 단 한번도 막아내지 못하며 15분 용 교전에서 4인(아파맨-스틸-하프-아리아)이 사망했다.
DFM은 17분 상대 원거리딜러 크라우니를 노리고 4인 미드타워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크라우니를 잡아낸 대신 2인(스틸-아리아)이, 그리고 탑을 홀로 막던 유타폰(카이사)마저 사망하며 7천골드 차이가 벌어졌다. 경기는 19분.
20분이 되자마자 BDS는 바론을 시도했으나, 라브로프의 마크 속에 스틸조차 시도하지 못한 DFM은 그대로 바론을 내줬다. 도리어 아파맨의 모든 스펠만 소모되며 킬 없이 격차만 벌어졌다. 격차는 21분 1만 골드 차이.
하프의 그랩으로 상대 셰오와 아파맨이 교환됐으나 2차타워를 내주며 손해를 봤다. 그럼에도 예정됐던 손해 상황에서 일부 이득을 챙겨간 상황.
하프의 그랩을 통한 슈퍼플레이도 몇 번 있었다. 탑 라인 수성전에서는 전선이 밀리던 도중 상대 카시오페아를 당겨오며 팀에 킬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BDS의 크라우니가 폭발했다 2차 바론교전에서 앞점멸을 활용하며 데미지를 가한 크라우니가 쿼드라킬에 이어 펜타킬을 만들어냈다. 롤드컵에서 두 번째 펜타킬.
결국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아빠의 도전도, 직전 시즌 흔들렸던 DFM의 서사도 그렇게 끝났다.
그래도 아빠의 도전은 위대했으며, 31세 역대 롤드컵 출전 게이머들 중 가장 많은 나이를 자랑하는 아파맨의 도전은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정말 수고 많았던 DFM과 아파맨에게 모두 박수를 보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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