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고리도 있네…‘3G 갬성 재현’ 일본의 스마트한 플립폰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0. 13. 19:36
일본의 한 통신사가 스마트폰 출시 이후 거의 자취를 감춘 3G 플립폰의 향수를 자극하는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폰을 출시했다고 일본 매체 소라뉴스24가 13일 보도했다.
P-UP 월드라는 일본의 통신사는 ‘모드1 레트로2’라는 이름의 핸드폰을 오는 20일부터 판매한다.
이 핸드폰의 외관은 스마트폰 등장 이전 핸드폰 시장을 장악했던 플립폰과 거의 똑같다.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다. 핸드폰을 펼쳤을 때 화면 부분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터치스크린으로 돼있다.
안드로이드 13 OS에서 구동되며, 메인 카메라는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1300만 화소다. 블루투스, 인터넷 테더링 연결, 지문인식 등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웬만한 기능도 다 들어가 있다. 폴더블폰처럼 플립폰을 접었을 때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화면도 있다.
핸드폰 하단은 플립폰처럼 전화 시작·종료 버튼, 숫자 패드 등이 들어간다. 특히 현재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핸드폰 고리를 걸 수 있는 연결부도 마련해 과거 플립폰 유저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있다.
일본은 다른 나라보다 스마트폰 도입이 비교적 늦었고 그때문에 플립폰도 비교적 오랜 기간 사용됐다. 플립폰은 일본에서 ‘가라케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갈라파고스 휴대폰을 의미하는 말로, 고립된 플립폰 시장에 남아 스마트폰 세상과 차단된 채 자생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꼬집는 표현이다.
이 매체는 “요즘 일본에서도 가라케이는 거의 사라졌다”라며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플립폰 향수를 느끼는 사람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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