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로 잡히느니…” 딸 잃은 아빠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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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충돌에 따른 민간인들의 희생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덟 살 딸을 잃은 아버지는 인질로 끌려가 고통 받는 것보다 "오히려 축복"이라며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암으로 아내를 잃은 후 8살 딸 에밀리를 홀로 키워온 토머스 핸드씨.
하마스 무장대원이 마을을 기습했던 7일 오전, 친구 집에 있던 에밀리는 무장대원들에게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이틀 뒤에야 들려온 딸의 사망 소식에 토머스 씨는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합니다.
[토머스 핸드 / 에밀리 아버지]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저는 웃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상황입니다. 죽음은 축복입니다. 완벽한 축복입니다"
인질로 끌려가 고통 받는 것이 더 가혹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토마스 핸드 / 에밀리 아버지]
"음식도 물도 없었을 겁니다. 그저 깜깜한 방에 갇혀 있었을 거예요"
하마스 기습 당시 또 다른 가족의 단체 대화방.
"모든 입구를 닫고 조심하라"는 아버지의 다급한 메시지 뒤 남동생은 부모님의 사망 소식을 전합니다.
16살 소년이 대피한 방으로 무장대원들이 총을 난사하자 "몸을 숙이라"고 소리쳤고 부모가 대신 총을 맞은 겁니다.
이후 그는 12시간 넘게 숨죽인 뒤에야 남은 가족들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로템 마티아스 / 미국계 이스라엘인]
"엄마 아빠는 무엇보다 우리가 더 살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릴 구하기 위해 목숨을 희생했어요"
하마스에 붙잡힌 가족들을 풀어달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샤론 리프쉬츠 / 인질 가족]
"노인들과 아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민간인들의 무고한 희생에 생존자들의 고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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