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오늘 폐막…"열흘간 영화로 물든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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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3일 폐막식과 폐막작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를 짓는다.
폐막식 사회를 맡은 홍경, 고민시 배우는 "벌써 열흘간의 영화제가 끝나가 너무 아쉽다"면서 "이 기간 영화라는 꿈을 함께 꾼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10일간 관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묵묵히 힘쓴 영화제 스텝과 자원봉사자들 역시 이날 폐막에 짙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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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2432명 방문·관객 점유율 82%·70개국 269편 상영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3일 폐막식과 폐막작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를 짓는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들의 세레모니와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로 폐막식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는 영화 '해야 할 일'의 장성범 배우는 입장과 동시에 두 팔을 뻗어 관객에게 인사했다. '올해의 배우상' 여자 부문 수상자인 영화 '딸에 대하여'의 오민애 배우 역시 입장곡에 맞춰 가벼운 몸짓을 더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외에도 여러 감독과 배우들이 스마트폰과 카메라로 관객들을 찍거나, 해외 배우들이 한국식 손하트를 날리는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영화제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레드카펫 행사 이후에는 뉴 커런츠상,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등을 포함한 각종 시상이 펼쳐졌다.
뉴 커런츠상에는 '더 레슬러'(방글라데시·캐나다)와 '1923년 9월'(일본)이 이름을 올렸다. 지석상은 '파라다이스'(스리랑카·인도)와 '신부 납치'(키르기스스탄)이 수상했다.
비프 메세나상은 '되살아나는 목소리'(한국·일본)와 '우리들의 공화국'(싱가포르·중국)에 돌아갔다.
폐막식 사회를 맡은 홍경, 고민시 배우는 "벌써 열흘간의 영화제가 끝나가 너무 아쉽다"면서 "이 기간 영화라는 꿈을 함께 꾼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영화제 마지막날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폐막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폐막일에 맞춰 부산에 왔다는 김인석씨(32)는 "영화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지막날이라 주말여행 일정을 하루 앞당겨 놀러왔다"면서 "좋아하는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설레고 일상에서 벗어나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영화의전당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던 대학생 차경환씨(22)는 "영화가 좋아진 이후 영화제를 찾아 평소 쉽게 즐길 수 없는 작품을 골라보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영화제에서도 보물같은 배우과 작품을 감상하며 다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제 폐막에 아쉬움을 느끼는 건 관객뿐만이 아니었다. 10일간 관객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묵묵히 힘쓴 영화제 스텝과 자원봉사자들 역시 이날 폐막에 짙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개막과 폐막일 영화의전당 곳곳의 촬영을 담당한 이창호씨는 "어릴 적 배우 주윤발 형님을 보면서 자라왔는데 이번 영화제에서 주윤발 형님을 실제로 만나 뵙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며 "유쾌한 인터뷰와 팬서비스로 잊지 화기애애한 현장을 만들어줘 감사했다"고 미소 지었다.
10일간 영화의 전당의 보안을 지킨 경호원 주혜진씨(24)는 "영화제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부산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는 게 시민으로서도 뿌듯했다"면서 "영화제 기간 이곳을 오가는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하며 10일이 금방 지났다. 함께 수고한 경호, 의전, 스텝, 자원봉사자들과 헤어져야 한다니 아쉽다"고 했다.
영화제에는 개막일인 지난 4일부터 총 14만2432명이 다녀갔다. 관객 점유율은 82%를 기록했다.
이 기간 70개국 269편을 4개 극장, 25개 스크린에서 상영했다. 그 외 프로그램으로는 오픈토크 12회, 야외무대인사 11회, 액터스 하우스 4회, 핸드프린팅 1회, 마스터 클래스 1회, 스페셜 토크 2회, 게스트와의 만남(GV) 252회 등이 진행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참가 게스트는 총 참석인원 7772명(국내 2903명, 해외 891명, 시네필 1499명, 마켓 2479명)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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