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날 없는 카카오, 또다시 불거진 스톡옵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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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날이 없다.
그러나 남궁 전 대표는 올 상반기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회복되지 않은 시점에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현재는 카카오 대표로 재직하고 있지 않고, 남궁 전 대표가 올 상반기 행사한 스톡옵션 역시 카카오가 아닌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역임하던 시절 받은 것이지만 카카오 대표 시절 내세웠던 약속인 만큼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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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날이 없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 얘기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골목상권 침해,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대규모 서비스 장애, 근무제 개편, 포털 여론 조작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SM 시세조종 의혹과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책임 경영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퇴직을 앞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3~10월 카카오 대표로 재직했다. 당초 카카오는 2021년 11월 여민수·류영준 공동 대표를 차기 대표로 내정했지만 '주식 먹튀' 논란으로 위기를 맞자 남궁 전 대표를 구원 투수로 내보냈다.
남궁 전 대표는 내정 직후인 지난 2월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인센티브 없이 법정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선언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그 행사가도 15만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했다"며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는 않지만 제 의지와 목표 의식을 설정하고 공유하는 데는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남궁 전 대표는 올 상반기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회복되지 않은 시점에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대규모 서비스 장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재는 카카오 대표로 재직하고 있지 않고, 남궁 전 대표가 올 상반기 행사한 스톡옵션 역시 카카오가 아닌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역임하던 시절 받은 것이지만 카카오 대표 시절 내세웠던 약속인 만큼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카카오 주가는 이날 현재 4만3200원을 기록 중이다.
남궁 전 대표는 이달 말 카카오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2015년 카카오 합류 이후 8년 만이다. 남궁 전 대표는 4일 "지난 8년간 함께해 온 카카오와 이달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며 "카카오를 떠나려고 마음을 먹으니 이별의 아쉬움에 없어졌던 불면증이 다시 생기기도 했지만 꿈으로 끝내지 않고 꿈을 끝내지 않기 위해 다시 용기를 내볼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학교 초빙교수로, 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인공지능) 영역의 사업가로 새 출발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그동안 논란 때마다 경영진 교체로 상황을 넘길 뿐 근본적인 쇄신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에도 끊임없이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A씨와 투자전략실장 B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방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SM 주식에 대한 주식 대량 보유 보고도 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본인이나 특별관계자가 보유하는 주식의 합계가 발행주식 등의 5% 이상이 되면 이를 5영업일 이내에 이를 금융위원회 등에 보고해야 한다.
지난달에는 카카오 CFO(재무그룹장)가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 규모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해 사내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해당 인물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달 19일서울 경창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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