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호 빈소 마련…강용석 "15분 간 마지막 통화, 황망한 마음"

金 빈소,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
강용석 "마지막 통보 느낌 강하게 받아"

유튜버 故 김용호 씨. '김용호연예부장' 영상 갈무리

유튜브 채널 'KNL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는 13일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유튜버 고(故) 김용호씨의 빈소가 서울 서초구 서울서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고 공지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김씨가 사망 직전 전화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김씨의 발인은 오는 15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강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지금 부산역에 김씨의 부인과 여동생을 내려주고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며 "(이날) 오전 11시 반 쯤 김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15분 간 통화 동안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 통보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통화가 끝나자마자 김씨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남편이 자살할 것 같으니 112에 구원 요청을 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를 마치고 김씨가 보낸 메신저를 체크하니 KNL(유튜브 채널)에 올려달라며 어젯 밤에 녹음 파일을 보냈던 게 있었다"며 "그 파일을 다 같이 들어보니 영락없는 유서였다"고 전했다.

김씨가 사망 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그동안 저 때문에 걱정을 끼쳐드리고 실망하게 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생각해보니 결과적으로 제가 잘못했다. 자기 관리를 못하고 평생 외로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잘못한 부분을 오해받는 건 힘들지만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게 있다면 안고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사라지기로 결정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사망 후에는 경찰로부터 사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도 했다.

강 변호사는 "해운대 경찰서에서 한 달 반 만에 만난 김씨의 부인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며 "CCTV 확인 등의 몇 가지 절차와 호텔에서의 마지막 상황에 대한 경찰의 설명을 들었다. 외부인 출입이나 타살 혐의점은 없어 보인다는 취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망한 마음뿐이다. 고인과 통화한지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고 목소리가 귀에 생생한데 이제 다시는 얼굴도 목소리도 들을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말았다"며 "이제 어머니와 아내, 딸만이 남겨졌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