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대신 제네시스 챔피언십 택한 임성재 “팬 환호에 큰 자극, 더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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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팬 응원 덕분에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는 "미국에서도 나를 아는 팬이 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팬이 갤러리를 하지 않는다.(웃음) 팬들의 열기를 느끼니 PGA투어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자극된다"고 말했다.
열심히해서 PGA투어에서도 많은 팬이 갤러리하는 것을 경험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히지만, 폭발적인 호응에 '더 큰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뜻으로도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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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열정적인 팬 응원 덕분에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아기곰’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인기를 절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째를 선물한 대회를 포기(?)하고 국내에서 팬들을 만나는 ‘맛’을 새삼 느꼈다.
그는 “미국에서도 나를 아는 팬이 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팬이 갤러리를 하지 않는다.(웃음) 팬들의 열기를 느끼니 PGA투어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자극된다”고 말했다.
열심히해서 PGA투어에서도 많은 팬이 갤러리하는 것을 경험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히지만, 폭발적인 호응에 ‘더 큰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뜻으로도 비친다. 현역 PGA투어 정상급 선수를 보기 위해 인천 송도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67야드)에는 이틀 연속 수천 명의 팬이 운집했다. 수도권이기는 하지만 접근성이 빼어나다고 보기 어려운 곳이지만, 평일에도 적지 않은 팬이 찾아와 임성재의 샷 하나하나를 감상했다.
갤러리에 둘러싸여 이틀째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소화한 임성재는 차원이 다른 플레이로 성원에 화답했다. 첫날 6언더파에 이어 13일 치른 2라운드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바꿔 다섯 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홀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오전에 경기해서 평소보다 거리가 안나왔다. 아이언은 10m가량 덜 날아가는 것 같다”며 “클럽 선택에 고민을 많이했지만, 5언더파해서 만족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코리안투어에 오면 PGA투어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느낀다. 국내 팬과 만나 소통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팬들의 사인이나 사진 요청에 밝은 표정으로 응한다. 습관처럼 자연스러워 보여, 종목을 불허하고 국내 프로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으로 보인다.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 개막했지만 임성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선택했다. 그는 “코리안투어에서 첫 승(2019년)을 안겨준 대회”라며 “당시에는 2라운드까지 성적이 썩 안좋았다. 3라운드에 바람이 엄청 강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때 1타를 줄였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네 명밖에 되지 않아 순위 반등을 일궈냈고, 덕분에 우승했다”고 돌아봤다.
좋은 기억에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대회에 출전했으니, 우승 욕심이 나는 것도 당연하다. 임성재는 “이 대회는 거리 계산이 관건이다. 클럽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할 것”이라면서 “상위권에 실력 좋은 선수가 많아서 3라운드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순위를 지켜내고, 스코어 관리를 잘하면, 최종라운드에 충분히 우승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일까지 내가 가진 실력을 잘 발휘하는 게 팬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우승하고 싶다”고 목표를 공개했다.
‘국대 후배’ 배용준이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고, 허인회 박상현 김영수 박경남 최진호 등 베테랑들이 9언더파 135타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을 준비한다. 임성재와 함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장유빈(21·한체대)도 6언더파 138타 공동 11위로 뛰어올라 프로데뷔 첫 톱10을 노린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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