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마 미차이, 2년 연속 KLPGA IQT 우승…정규투어 시드 획득

이상필 기자 2023. 10. 1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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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마 미차이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쿠스마 미차이(28, 태국)가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23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우승을 차지했다.

쿠스마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태국 파타야에 위치한 피닉스골드 골프 앤 컨트리클럽의 레이크(OUT), 마운틴(IN) 코스에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 KLPGA 2023 IQT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쿠스마는 1라운드 5언더파 67타, 2라운드 1언더파 71타, 3라운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그리고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의 성적을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열린 KLPGA 2022 IQT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쿠스마는 이번 우승을 통해 2024 KL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IQT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쿠스마는 "2년 연속으로 우승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힌 뒤,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퍼트 덕분이다. 아이언 샷도 좋았는데, 찬스와 위기 상황에서 퍼트가 잘 떨어져 주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며 나흘간의 경기를 회상했다.

2008년에 처음 골프채를 잡고 2년 뒤인 2010년 프로로 전향해 중국과 태국에서 각각 1승과 3승을 기록하기도 한 쿠스마는 태국 LPGA를 주 무대로 하며 2023시즌 현재 상금 순위 18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우승을 통해 목표를 다시 세웠다고 밝힌 쿠스마는 "KLPGA 정규투어에서 아직 제대로 활약한 IQT 출신의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 같다. 내가 열심히 준비해서 그 선수가 되고 싶다. 2024시즌 정규투어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루키로서 2024시즌에 활동할 쿠스마 미차이에 골프 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는 포부를 내비치면서 "IQT는 세계적인 KLPGA투어 입성을 노리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큰 기회를 준다. IQT가 더욱 큰 대회가 되어 많은 해외 선수들에게 KLPGA 투어 참가의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깐 분나보디(21, 태국)와 2023시즌 태국 LPGA 상금순위 3위에 자리하고 있는 타니따 무앙쿰사꾼(25, 태국)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2위와 3위를 기록하며 2024시즌 KLPGA 챔피언십 출전권과 함께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본선 직행), 그리고 2024시즌 KLPGA 드림투어 시드권 혜택을 손에 넣었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우수 선수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대폭 확대되면서, 4위를 기록한 사라뽄 참초이(31, 태국)와 5위 고가 에이미(28, 일본)를 비롯해 6위 주연수(23, 캐나다), 7위 창치옌(21, 대만), 8위 스즈키 치카코(23, 일본)도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본선 직행) 혜택과 함께 2024시즌 KLPGA 드림투어 시드권 혜택을 받게 됐다.

이밖에 2위부터 10위를 기록한 선수들은 2024시즌 KLPGA 드림투어 시드권을 받게 됐고, 11위부터 20위까지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2024시즌 KLPGA 점프투어 시드권이 부여됐다.

한편 글로벌 넘버원 투어로 나아가고 있는 KLPGA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부터 IQT를 실시해왔다. 2015년 6명, 2016년 20명이 출전했던 본 대회는 매년 규모가 커져 2018년부터 외국에서 개최됐고, 세계 각국의 여자 골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바 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최되지 못했지만, 2022년에는 미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 총 7개국에서 42명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올해는 총 11개국에서 50명의 선수가 KL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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