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0-4 대패’ 네덜란드의 복수냐, ‘5전 전승’ 프랑스의 독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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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네덜란드와 프랑스가 유로 2024 예선 B조에서 맞붙는다. 현재 프랑스는 전승으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 한편 네덜란드는 1차전 안방에서 패배의 복수를 준비한다.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B조 7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B조에서 네덜란드는 승점 9점(3승 1패)로 2위, 프랑스는 승점 15점(5승)으로 1위에 위치해 있다.

# ‘부상병동’ 네덜란드, 본선 진출을 위해선 승점 1점이라도 가져와야 한다

1차전 프랑스 원정에서 0-4로 대패한 수모를 갚아야 하는 네덜란드이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프랭키 더 용, 멤피스 데파이, 코디 각포, 율리엔 팀버,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같은 핵심자원들이 부상으로 인해 10월 유로 예선에 소집되지 않았고, 명단 발표 이후에도 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하차했다. 부상자 명단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 공격과 수비를 이끌 핵심자원들이 이탈했다는 것이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뼈아프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이탈한 네덜란드이지만, 수비진의 뎁스는 두텁다는 것이다. 비록 팀버와 더 리흐트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네덜란드에는 팀의 리더 버질 반 다이크와 맨시티의 네이선 아케, 베테랑 스테판 더 브리와 같은 수준급의 수비진들이 남아 있다. 또한 최근 토트넘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미키 반 더 벤도 이번 프랑스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남아 있는 수비진들이 힘을 내줘야 하는 네덜란드이다. 앞선 프랑스전에서는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결국 4골을 내주는 등 수비진이 무너졌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 프랑스의 공격진이 막강하긴 하지만 네덜란드 수비진이 잘 버텨준다면 현재 폼이 좋은 사비 시몬스나 ‘애국자형 공격수’ 바웃 베호르스트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네덜란드는 1차전 프랑스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그리스, 아일랜드, 지브롤터에는 모두 승리하며 반등에 성공해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 덜 치렀고 그리스와의 승자승에 앞서 승점 9점으로 2위를 지키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는 있지다. 하지만 그리스 역시 5경기에서 3승을 달성하며 승점 9점을 쌓아 턱밑에서 네덜란드를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가 이번 프랑스전에서 패배하고 이후 펼쳐질 그리스 원정에서도 패배한다면 그리스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는 이번 프랑스전에서 승점 1점이라도 가져와야 한다.

# ‘파죽지세’ 프랑스, 그러나 독일과의 친선전에선 ‘삐끗’

프랑스 대표팀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와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건재하고 미드필더진에도 오렐리앵 추아메니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같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세대교체에도 성공한 모습이다. 이러한 평가를 증명하듯 예선 5경기 전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5경기에서 11골을 득점하고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프랑스도 수비진들의 줄부상은 걱정이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쥘 쿤데와 같은 핵심자원들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윌리엄 살리바와 악셀 디사시도 부상으로 수비진에만 부상자들이 몰려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프랑스 역시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남아 있고,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은 건재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다.

프랑스는 1차전 네덜란드전에서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킬리안 음바페를 필두로 이번 네덜란드 원정에서도 승리해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길 바랄 것이다. 부상으로 인해 핵심 선수들이 다수 빠져있는 네덜란드이기 때문에 프랑스에게는 절호의 기회이다.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이지만, 지난 A매치 기간에 치른 독일과의 친선전에서 2-1로 패배하며 흐름이 한 번 끊겼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당시 독일은 3연패 하며 한지 플릭 감독이 독일 축구 사상 처음으로 경질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일본에게도 1-4로 참패하며 ‘녹슨 전차군단’이라고 비판받은 독일에 당한 패배가 네덜란드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양 팀은 최근 7경기에서 무승부 없이 승부를 가려왔다. 상대 전적은 프랑스가 6승 1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부상으로 인해 신음하는 네덜란드가 저력을 발휘해 안방에서 프랑스에게 1차전 패배를 복수할 수 있을지, 아니면 프랑스가 1차전에 이어 원정에서도 승리하면서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2기 김수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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