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에 대한 선전포고인가…선발로 뛰면 절대 지지 않는다는 맨유 계륵의 자부심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계륵' 신세를 면하려 애쓰고 있는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치열한 투쟁을 예고했다.
매과이어는 올 시즌 맨유의 벤치에 편안하게 앉아 있다. 사실 말이 편하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콤비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다. 빅토르 린델뢰프, 조니 에반스도 있어 제5 옵션이나 마찬가지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은 리그 2경기 114분, 리그컵 1경기 90분이 전부다. 반대로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꾸준히 차출, 지난 9월 우크라이나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풀타임, 스코틀랜드 평가전 45분으로 여전한 입지를 구축 중이다.
잉글랜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 18일 이탈리아와 유로 예선 8차전을 갖는다. C조에서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압도적인 1위다. 큰 실수만 없다면 본선 진출은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매과이어 선발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매과이어의 상황을 알면서도 계속 뽑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 불능'과 '기량만 있다면 문제없다'는 시선으로 갈리는 중이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섰던 매과이어다. 지속적 출전만 이어진다면 기량이 문제가 될 것은 없다. 그렇지만, 최근 흐름만 본다면 매과이어의 상황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매과어이를 철저하게 외면 중이다.
물론 지난 7일 브렌트포드와 8라운드에서 에반스와 선발 기회를 얻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주어진 기회는 놓치지 않았지만,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이 나빠 매과이어에 대한 비판은 이어졌다.
그나마 긴 후반 추가 시간에 스콧 맥토미니가 두 골을 넣으며 극장승을 이끌었고 결승골에 매과이어가 천금 도움을 해주면서 위기를 모면했다는 것은 긍정적이었다.
매과이어는 자신의 상황에 반전을 원했다. 13일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매과이어의 발언을 비중 있게 전했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뛰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팀과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라며 결단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익히 알려진 대로 시즌 시작 전 맨유와 매과이어는 사실상 결별을 앞두고 있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강한 러브골을 보냈다. 그러나 매과이어의 몸값이 너무 비싸고 맨유가 가격을 내렸지만, 감당하지 못했던 웨스트햄의 포기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자신을 철저하게 믿은 매과이어다. 그는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지만, 제 자신에 대한 기량을 믿는다.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도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최상의 수준에서 뛰지 못하리라 본다. 저 역시도 그렇다"라며 어떻게든 뛸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를 하고 싶다고 계속 항변한 매과이어다. 그는 "제가 원하는 횟수만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기회가 오면 잡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며 요동치는 맨유의 상황에서 반전을 위한 능력 발휘가 필요함을 숨기지 않았다.
매과이어의 공간 장악과 일대일 방어 능력은 여전히 수준급이지만, 빌드업과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는 최악이라는 평가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8강 세비야전에서 보여줬던 플레이가 대표적이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전진 패스를 어설프게 받으려다 놓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맨유 팬들의 허망한 표정과 거친 언어로 비판받는 매과이어의 망연자실이 절묘하게 섞였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의 점진적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제이든 산초와는 대립을 마다치 않으며 내쳤다. 산초의 사과가 없다면 겨울 이적 시장 이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매과이어도 텐 하흐에 대해 감정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사우스게이트는 매과이어의 상황을 두고 "맨유에서 계속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대표팀 선발에 대해 재고의 여지가 있다. 무조건 뽑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매과이어는 자신의 기량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그는 "대표팀과 맨유에서 선발로 나서 대부분을 이겼다. 경기력에 진심으로 만족한다. 원하는 수준의 경기 출전을 하지 못했어도 뛰었다면 패한 경우는 거의 없다"라며 자신의 선발이 팀에 도움이 됐으면 됐지, 해가 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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